티스토리 뷰

따라서 경전이 제시한 진리 체계를 분별된 언어상으로 갖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몯느 언어의 분별 체계를 되돌아보고, 매여 있는 분별로부터 자유롭게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경전이 제시하고 있는 가르치므이 본 뜻입니다. 그러므로 경전을 살펴 아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마음 살핌을 넘어설 수 없으며, 마음 살핌이 중요하다고 해도 무상한 인연에 온전히 수순한 살을 사는 것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 씀 하나하나가 분별된 모습에도 걸리지 않고 분별을 떠난 못브에도 걸리지 않으면서, 인연마다 온 삶으로서의 자기를 살아야 한다는 것이 경전이 가리키고 있는 진리입니다.

 

- 정화스님, <육조단경> p209 

 

T1000.0 :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야한다'라는 말로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은 활동이라고 <논리철학논고> 정의내렸는데, 진리 역시 활동이다. 삶으로 드러나는 진리. 

 

 

"하느님을 말하는 이가 있고, 하느님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하느님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지만, 그 존재로써 지금 우리가 하느님과 함게 있음을 영혼으로 감지하게 하는 이가 있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있다.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

- 김수환 추기경님을 애도하는 법정스님 편지글에서-

 

'혜능의 <육조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마다 인연 그 자체가 되어  (0) 2013.05.28
이름 vs 삶  (0) 2013.05.27
인식 근거의 전환: 열린 마음  (0) 2013.05.24
중도  (0) 2013.05.22
깨달음, 단밖에 닦음  (0) 2013.05.21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