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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경전이 제시한 진리 체계를 분별된 언어상으로 갖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몯느 언어의 분별 체계를 되돌아보고, 매여 있는 분별로부터 자유롭게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경전이 제시하고 있는 가르치므이 본 뜻입니다. 그러므로 경전을 살펴 아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마음 살핌을 넘어설 수 없으며, 마음 살핌이 중요하다고 해도 무상한 인연에 온전히 수순한 살을 사는 것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 씀 하나하나가 분별된 모습에도 걸리지 않고 분별을 떠난 못브에도 걸리지 않으면서, 인연마다 온 삶으로서의 자기를 살아야 한다는 것이 경전이 가리키고 있는 진리입니다.
- 정화스님, <육조단경> p209
T1000.0 :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해야한다'라는 말로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은 활동이라고 <논리철학논고> 정의내렸는데, 진리 역시 활동이다. 삶으로 드러나는 진리.
"하느님을 말하는 이가 있고, 하느님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하느님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지만, 그 존재로써 지금 우리가 하느님과 함게 있음을 영혼으로 감지하게 하는 이가 있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있다. 그 빈자리가 너무나 크다."
- 김수환 추기경님을 애도하는 법정스님 편지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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