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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마경>에서 "밖으로는 인식 대상으로 나타나는 모든 것을 잘 분별해 알면서도, 안으로는 '차별을 떠난 진여 공성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한 것과 같습니다. (p60)
안팎으로 헤매지만 않으면 삿된 견해인 분별의 두 극단을 떠날 수 있네. 밖으로 헤매는 것은 모양에 집착하는 것이며, 안으로 헤메는 것은 빔(공)에 집착하는 것이지. 그러므로 밖으로는 모양을 보되 모양을 이루는 연기법의 공성을 알고 모양에서 모양을 분별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떠나고, 안으로는 빔을 보되 빔 속에서 인연 따라 모든 것들이 성립되고 있는 것을 알아 빔에서 빔을 집착하는 마음을 떠나야 하네. 이것이 안팎으로 헤매지 않는 것이네. 이와 같은 법을 깨달은 사람은 한 생각에 마음이 열릴 것이니, 비로서 세사에 나왔다고 할 수 있지.(p200)
법달스님, 마음으로 실천하면 <법화경>의 가르침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지만 실천하지 못한다면 <법화경>에 의해서 얽매이게 되며, 마음이 바르면 <법화경>을 자기 뜻대로 굴릴 수 있으나 마음이 삿되다면 <법화경>의 가르침에 의해서 굴림을 당하게 되네. 부처님의 지견을 열면 <법화경>의 가르침이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가르침과 같고 중생의 지견을 갖는다면, <법화경>에 의해서 묶이게 되지. 내 말은 부지런히 법에 의지하여 수행한다면 곧 경전을 뜻대로 펼칠 수 있다는 것이네.(p202)
T1000.0 : 말해도 30방, 말 안해도 30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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