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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일과 수행의 통일

T1000.0 2020. 9. 27. 11:29

1.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그것은 집착을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괴로움은 집착하기 때문에 생깁니다. 방석을 가지런히 놓는 것은 내 할 일이고, 어지르는 것은 그 사람의 문제입니다. 친구를 위해 법문을 들으라고 하는 건 내 할 일이고, 오고 안 오고는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건 내 생각일 뿐, 다른 사람도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그건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것입니다. (답답하면 281)

2.

'정토회'에서는 '일과 수행의 통일'이라는 말을 합니다. 일을 하니 집착하게되고 , 집착하니 수행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안 하면 마음 관찰하기가 쉽겠지는데, 일을 하다 보니 거기에 집착해서 마음 관찰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을 잘 하려면 괴롭지 않아야 하고, 괴롭지 않으려면 집착하지 않아야합니다. 집착하지 않으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고, 잘 되는 길을 더 빨리 찾게 됩니다.그래서 일을 하면 수행을 못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일을 함으로써 수행의 근원을 빨리 깨칠 수 있습니다. (282)

3.

'좋은 일'을 하는데 왜 괴로운가? 그것은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남에게 강요하고, 그것을 따라주지 않는 남을 미워하기 때문에 괴로움이 생깁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면 나부터 그렇게 하고 누가 물으면 그렇게 일러주면 됩니다. 그렇게 하고 안하고는 그 사람의 인생입니다. 그걸 인정해야 하는데 우리는 그게 잘 안 됩니다. 특히 내 자식이나 내 남편의 일이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내 인생만 소중한 게 아니라 남의 인생도 소중하고, 내 생각만 소중한 게 아니라 남의 생각도 소중합니다. '좋은 일'은 내가 보기에 좋은 일'입니다. 그 일은 내가 열심히 하면 됩니다. 남까지 그 일을 해야한다고 고집하면 갈등이 생기고 괴롭습니다.(282)

4.

그러면 다른 사람도 그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쁜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남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쉽게 그것을 따르지 않습니다. 나도 남이 하자는 대로 쉽게 따르는 사람이 아니니까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일을 함께 할까?' 이것을 연구해야 합니다. 연구하면 방법이 발견되지, 그것 때문에 괴롭지는 않습니다.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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