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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전하고 있는 것들을 내가 어떻게 체험하고 살아 왔는지에 대해 몇 가지를 회고해 보고자 한다. 특히 인지생물학과 사랑의 생물학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있었을 당시에 내가 살아냈던 세 개의 기본적이 전환점에 대해 회고해 볼 것이다.
내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세 전환점들이 나에게 일어난 것은우리의 일상적 삶의세 가지 평범한특징들이 이론적 체계에 대해서 함축하는 바를 내가 깨달아 가게 되는 것과 관계가 있다. (13)

[나로서는 이 책의 마뚜라나가 일상 생활에서 체험하는 전환점 3가지에 주목하여 내 뇌리에 새겨두고자 내 생각과 더불어 요약하여 본다.]

1. 물음들의 상관적인 본성.
2. 우리가 실수를 저지른다는 평범한 사실
3. 자연적 현상들의 반복성에 대한 우리의정상적인 일상적 믿음.

1, 물음들과 대답들
관찰자 본인이 타당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의 타당성을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것이 바로 물음과 대답의 관계의 구성적인 특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위에서 제기한 물음들(1.'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2.진리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3.어떤 과학자가 자연에물음을던지고 실험이나 관찰을 통해 어떤 대답을 얻을 때, 그렇게 해서 얻은 대답의 타당성을, 실험이나 관찰의 결과들을 수용 또는 거부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사용하는 기준을 선택함으로써,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본인이 알고 있을까?)이 그와 같은 것을 고찰함으로서 대답되어야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5)

T.

"결국은 모두 심리적 위안의 문제입니다. 스님이라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야 그 결정에 위안이 좀 되는 겁니다. 저울대가 왔다갔다할 때 스님이 한쪽을 살짝 눌려주면 그렇게 기울어집니다. 그런데 확연히 반대쪽 무게가 무거우면 스님이 이쪽을 아무리 눌러도 절대로 따라오지 않아요. 그래서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는 거에요. 제가 해 보니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법문 듣고 좋아졌다고 해도 제 덕이 아니라 모두 자기 근기, 자기 복입니다. 제 말을 듣고 따라서 변한 것이 아닙니다. 고만고만한 경지에서 간당간당 흔들릴 때 살짝 거들어준 것 뿐이에요. 아예 얼토당토않은 상태라면 제가 아무리 깨우쳐주려 해도 못 깨칩니다. 자기 생각에 꽉 사로잡혀 있으면 관세음보살 진신과 3년을 살아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깨우쳐줄 수 있겠습니까."
(지금 깨어있기 102)

청자의 해석학:
물음들과 대답들의 상관적 본성을 살펴보면 물음에 대한 적정한 대답은 청자가 결정한다. 우리는 답은 정해져 있고 그 답을 이해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상 우리의 체험을 통해 성찰할 수 있는 것은 "제공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받아들여지는 것의 진리, 가치, 또는 타당성을 결정한다(14)"는 것이다.
이러한 일상 체험을 통해 성찰하게 되는 것은 첫째 "어떤 것도 그 자체로 진리가 아니며, 어떤 것도 그 자체로 가치로울 수 없으며, 타당하거나 수용하지 않다는 점(15)"이다. 우리는 불교의 '공'을 떠올리면 좋을 것이다. 두번째로 "관찰자 본인이 타당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의 타당성을 결정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통해 나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이 다 나에게서 결정되어 나온다는 것이다. 일체유심조!

나아가 내가 덧붙이고 싶은 핵심은 나에게서 결정되는 모든 것에 대하여 정녕 나는 노예처럼 종속되는가 아니면 주인으로 자유로울 것인가?이다. 삶에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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