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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도 '거울에 비친 모습'도 '앎'도 앎[識]으로 인해서 비로서 알려집니다. 알면서 동시에 알려지는 것이므로 앎은 스스로를 알려진 사실로 드러낸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앎은 거울이 아는 것도 아니고 모습에 의해 알려지는 것도 아닙니다. 거울과 모습이 만나 앎이 형성될 때 앎이 인연의 얼굴로 드러나면서 거울과 모습도 함께 알려집니다. 1
T1000.0 : 있음에서 함으로. 있음은 오직 함을 통해 알려진다. 거울과 거울의 비친 모습은 거울과 모습을 있고 그것이 비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비친 그 모습을 통해 비로서 거울과 거울의 비친 모습이 알려진다. 우리는 함의 세계를 살고 있으면서 있음의 세계를 고집한다. 또한 함이란, 앎이란 거울과 거울의 비친 모습이 둘이 아닌 하나일때만이 가능한 것으로 이 하나가 앎인 것이다. 앎에는 주체도 없고 대상도 없고 주체와 대상을 구분할 수 없다. 분리해서는 앎이 발생하지 않는다. 앎이 곧 연기이므로 연기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다.
- 정화스님 풀어씀, <대승기신론> p38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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