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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스로의 책임으로부터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한 사회적 유희와 전혀 관련을 맺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당신의 얘기는 전적으로 옳습니다. 그러나 우선 수많은 철학자가 골머리를 앓았던 그토록 다의적인 자기라는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해 봅시다.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첫 번째 특징은 자기라는 전철이 순환성의 계기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 개념은 그 개념을 사용하는 당사자를 거꾸로 되돌려서 주목하게 합니다.
훌륭합니다. 의식의 의식이 (의식이 자신을 의식하는 것이) 자기의식인 것이지요. 이해의 이해가 (이해를 이해나는 것이) 자기이해이고요. 그래서 조직화의 조직화가 자기조직화인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가 등장하면 언제나 순환성의 그러한 계기를 강조할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자기는 정적인 혹은 고정된 어떤 것으로 드러나지 않고 늘 그리고 영속적으로 새로이 산출됩니다. 운동에 빠져드는 것이지요. 우리가 자기 조직화에 대해서 말할 때에도 역시 이 개념의 역동성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는 모든 순간에 시시각각 변하는 겁니다.(발명품 147)
그렇게 보면 인간의 정체성이라는 것도 더 이상 자체적으로 확정적인 것이 아니라 늘 순간적으로 결정된 현상 형태에 지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상호작용과 만남의 결과이네요. 유일한 상수는 변화뿐이네요.
맞습니다. 늘 변동과 운동이 지배합니다. 자기라는 개념은 순환성의 가장 협소하면서도 최종적인 게임형식입니다. 그것은 자아의 순환성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이 예사롭지 않은 자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제 대답은 '그것은 끝없는 성찰의 성찰의 성찰이다'입니다. 자아란 자신에 대한 무한한 (끝없는) 성찰의 고유치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쉼 없는 운동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심리학자들이 환자들에게서 정체성 위기를 진단할 때 자주 언급하는, 정태적으로 파악되는 정체성에 대한 관념과 구분됩니다. 사실상 그런 위기(정체성 위기)를 만들어내는 당사자는 다름아니라 정체성과 같은 어떤 것을 믿는 심리학자라는 점을 지적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발명품 148)
2.
자기의 순환성, 즉 차이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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