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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네. 자유롭다는 것은 흔히들 말하듯이 이런저런 가능성 가운데 어느 하나를 자기 맘대로 택하는 것이 아니네. 그건 자의적인 것과 자유로운 것을 혼동하고 있는 거지. 자유롭다는 것은 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하고 얻으려는 결과를 제대로 얻을 능력이 있음을 뜻하지. 그렇게 하려면 현재 상태를 야기한 적절한 원인을 충분히 알아야하고, 원하는 결과를 만드는데 적절한 원인을 알아야 하네. 다시 말해 자기도 모르는 원인의 인과 작용을 받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대로 작용하고 행동하는 게 바로 자유지. 그렇기에 엄밀한 이미에서의 자유란 오직 신만이 가능하네. 어떤 양태의 상태와 행동을 둘러싼 인과의 연쇄를 충분히 알고 그 인과에 따라 행동하는 건 오직 신만이 가능하니까. 그러니 신의 관념을 갖고 있다면 신처럼 행동할 수 있지. 적합한 관념을 갖고 작용하게 퇼 테니까."
<히치하이커의 철학여행> p116
T1000.0 : 자유로와 지기위해 겪는 과정은 공부와 실수다. 인과를 모르고 행할 때 실수가 생기고 이로서 공부가 되고 그러면서 실수가 줄고 공부는 늘어 인과의 연쇄를 충분히 알고 행동할 수 있게 되는데, 스피노자의 표현으로라면 자유는 신처럼 행동하는 것이 되겠고, 불교의 표현을 빌리면 중도를 행하는 것인데 둘다 같은 뜻.
자신의 감정이나 지성에만 따르지않고 그것을 넘어설 줄 혹은 내려놓을 줄 아는 이[공부와 실수를 반복하는 이]는 장인이나 달인처럼 자신의 능력을 깊고넓게 펼쳐 자유의 지대가 커지고 누리는 기쁨도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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