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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미 우리의 생물학적 특성과 활동에 관련된 과정들이 인식 활동의 기초를 이룬다는 사실을 보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바로 이 과정들을 사용해 인식활동을 연구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의 행위와 경험은 (이런저런 장소들, 아이들, 핵전쟁 같은) 온갖 규칙적인 것들로 가득 찬 이 세계와 뗄 수 없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우리가 시도할 수 있고 또 독자들이 자신의 특별한 과제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존재와 행위와 인식이 언제나 함께 얽혀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는 일이다. 우리는 일상의 태도를 떨쳐버려야 한다. 마치 확실성을 보장하는 도장이 우리의 경험에 찍혀있기라도 한 것처럼, 마치 우리의 경험이 어떤 절대적인 세계를 반영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생각하기를 그만두어야 한다.
독자들은 마치 '사실'이나 물체가 저기 바깥에 있어서 그것을 그냥 가져다 머리에 넣으면 되는 것처럼 인식현상을 보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늘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말하려는 모든 것의 근본이다. [일체유심조]
(앎의 나무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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