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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기체를 해체하는 것은 의미생성과 주체화라는 다른 두 지층을 해체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유기체가 몸체에 들러붙어 있듯이 의미생성은 영혼에 들러붙어 있다. 그래서 이들 어느 것으로부터도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주체, 우리를 지배적인 현실 속에 고착시키고 고정시키는 주체화의 점들로부터 우리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의식을 탐구 수단으로 만들려면 의식을 주체에서 떼어내어야 하고, 무의식을 진정한 생산으로 만들려면 이것을 의미생성과 해석에서 떼어내야 하는데, 분명 이것은 몸체를 유기체에서 떼어내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이 세 영역에 공통되는 기예(art)가 신중함이다. 유기체를 해체할 때 죽음 근처에까지 가게되는 수도 있고, 의미생성과 예속을 벗어 던질 때는 허위나 환영이나 환각이나 심리적인 죽음 근처까지 가게 되는 수
도 있는 것이다. (천의 고원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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