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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마명 스님의 가르침을 학습한 수행자는 광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마음 씀씀이 하나하나에 다 들어 있으며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깊이 믿고, 스스로의 마음을 잘 살펴 알아차리면서 마음 나눔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수행이 마음을 얻는 진여 법성의 공덕과 상응하는 실천이며 자비의 실천이 되겠지요. 소중한 삶이지만 집착으로 넘어가지 않아야 소중한 삶을 살 수 있고, 귀한 삶이지만 오만으로 넘어서지 않아야 삶이 귀하게 되지요.

마음 살핌이 이 경계를 넘어서지 않게 합니다. 살핌과 알아차림이 분명하지 못하거나 충분한 통찰로 무엇이 소중하고 귀한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헛된 것으로 귀하고 소중하고 귀한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헛된 것으로 귀하고 소중한 삶을 치장하느라 마음이 바빠지면 귀하고 소중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못하며, 돌아보더라도 경계를 넘어선 곳에서 초라한 삶이 되어버린 자신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입니다.

허상의 영역으로 넘어서는 것이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며, 멀어진 만큼 집착과 오만이 커집니다. 집착과 오만은 자신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려는 몸부림과 같은 것이라 더욱 집착하고 오만하게 되기 싶습니다. 자유롭고 귀하고 소중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집착과 오만을 가만히 내려놓고, 그것으로 인해 아파하는 자신을 소중히 껴안고 마음 깊이 울어줘야 합니다.

허상에 속아 아파했던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전체를 온전히 껴안고 그리고 가만히 느끼는 가슴으로 있는 것입니다. 행복했던 기억, 슬퍼했던 기억들을 떠오른 대로 그대로 보내면서 그렇게 한동안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들이 떠나간 자리에서 법계의 공덕과 늘 함께 했던 포근함을 느끼고 그 느낌을 키우는 일이 수행이 됩니다. 오만이 빠져나가고 소중하고 귀한 삶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돌아간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어디에도 어디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집착을 놓은 그 자리가 이미 있던 자리이면서 돌아와 있는 자리가 되지요.[각주:1]

 

T1000.0 : 마음 살핌이 경계를 넘지 않도록 늘 살펴 따뜻하게 말하고 따뜻한 가슴을 유지하고 따뜻한 기운을 전하겠습니다.

 

 

  1. <대승기신론2> p46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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