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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1. 내가 보고 있는 저 모든 것은 나의 분별이다.
2. 저 모든 것은 저 밖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실재가 아니다.
3. 일어나고 있는 것은 체계의 변이 뿐이다.
들어오는 것도 없고 나가는 것도 없고, 태어나는 것도 없고 죽는 것도 없고, 더러워지는 것도 없고 깨끗해지는 것도 없다.
4. 이를 마음대로 분별한다. 들어온다, 나간다. 태어난다, 죽는다. 더럽다, 깨끗하다.
5. 하여 들어온다하나 들어오지 않으며 나간다하나 나가지 않는다. 태어난다하나 태어나지 않으며 죽는다하나 죽지 않는다. 더럽다하나 더럽지 않으며 깨끗하다하나 깨끗하지 않다.
6. 들어온다하나 들어오지 않으며 나간다하나 나가지 않으며 태어난다하나 태어나지 않으며 죽었다하나 죽지 않으며 더럽다하나 더럽지 않으며 깨끗하다하나 깨끗하지 않으니 분별에 집착하지 않는다. 분별로 인해 괴로워하지 않는다.
7. 나의 분별 대상은 나와 분리될 수 없으므로 따로 독립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따로 독립되게 분별하는 저기 저 실체는 나의 분별 말고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접근할 수 없다. 알 수 없다.
8. 나의 분별을 통해 모든 것이 분리되지 않음을 늘 체험한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해서 깨닫기가 힘들다.
9. 나의 분별을 통해 세계가 출현한다.
10. 분별의 세계는 다만 분별할 뿐, 분리되지 않는다.
11. 분리되지 않음을 파괴할 때 모든 게 없어진다.
12. 이 앎이 삶이다.
2부.
1. 분별은 인간에게 있어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이다.
2. 분별이 없이는 이 모든 것을 알 수 없다.
3. 분별은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이상은 아니다.
4. 내가 아는 것은 나와 분리되지 않는 앎이고, 따로 독립된 그 무엇도 전제하지 않는다.
5. 따로 독립된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확실성은 그 누구도 증명할 수 없고 다만 그렇게 전제하고, 주장하고, 믿는다. 믿음을 앎으로 착각한다.
6. 확실성은 진리를 만들고, 옳고 그름을 만들고, 소외를 만든다.
7. 나와 분리되지 않는 앎의 정합성은 존중과 이해를 동반한다.
8. 나와 분리되지 않는 앎과 너와 분리되지 않는 앎이 다르다.
9. 소외를 만드는 확실성이 아니므로 나는 맞고 너는 틀린 게 아니다. 너도 맞고 나도 맞다. 다만 다르다.
"모든 상이한 구성원 개인들이 그들의 진술들이 서로 모순된다 할지라도 그와 동시에 옳을 수 있는, 상이한 실재들의 다원 우주"
10. 나는 나의 앎을 유일하게 확신시키지 않는다. 아니면 소외를 만드는 확실성의 유혹에 마법처럼 포획된다.
11. 나는 나의 앎에 집착하지 않으며 다만 이야기하고 경청하고, 초대할 뿐이다.
12. 무위로서 처신한다. 그게 다다.
3부.
1. 무위는 함이 다다. 수단과 목적이 다르지 않다.
2. 우리의 삶은 다른 목적이 없다. 삶이 다다.
3. 자연은 무위하며 무위 그 자체로 선물이다.
4. 사랑은 무위다. 사랑은 단방향이며 다른 목적이 없다.
5. 변이만이 있을 뿐, 얻을 바가 없으므로 바랄 게 없다. 모양에 집착하지 않는다. 분별에 집착하지 않는다.
6. 무주상보시는 당연하다. 자연스럽다. 당연한 사랑이 무주상보시다. 사랑이 다다.
7. 사랑은 강요할 수 없다. 사랑을 요구할 수 없다.
사랑은 사랑이 다다.
8.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게 없어질 것이다.
9. 분리되지 않는 관계 망 속에서 나의 함은 바로 관계 망에 영향을 미친다.
10. 세상과 나의 연결망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나는 원인이자 결과이다. 결과가 원인이 되고 원인이 결과가 되고, 하나로 순환한다.
10. 내가 생산하는 세상이고, 세상은 나의 책임이다.
11. 사랑이야말로 순환을 순환시킨다.
12. 사랑은 사랑이 다다. 다만 사랑할 뿐이다.
13. 내가 보고 있는 저 모든 것은 나의 분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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