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평상심(平常心)이란 몸과 마음이 합일된 상태다. 2.0 마음은 보여줄 수 없으며 몸은 말할 수 없다. 3.0 마음은 몸을 통해서만 표현된다. 그 역도 동일하게 성립한다. 즉 몸의 상태는 마음을 통해서 표현된다. 4.3 스피노자식으로 말하면 마음과 몸은 실체의 '양태들'이다.(실체는 자연이다.) 그런데 마음은 몸을 떠나 존재할 수 없고 몸도 마음을 벗어날 수 없다. 따로 존재할 수 없기에 마음은 몸으로 표현된다. 표현된다는 말은 존재한다는 뜻으로 마음은 몸으로 존재한다. 혹은 몸에 내재한다. 그 역도 동일하다. 몸은 마음으로 표현된다. 예컨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꿈은 몸의 상태를 표현한다. 덧붙여 마음에서 일어나는 7정(喜/怒/憂/思/悲/恐/驚)은 몸의 상태의 표현이다.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몸은 더..
선의에 대하여 비록 선의로 한 행동이라도 결과가 나쁠때가 있다. 잘할려고 한 것인데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는 생활에서 자주 벌어지는 일이다. 이런 일을 겪고 반성하다보면 내심 나서지 말자, 간섭하지 말자라는 행동방침을 가지게 된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선 늘 '남에 인생에 간섭하지 마라'한다. 귀담아들을 이야기다. 사실 가족 간에도 간섭을 하다 불행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가령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크게 간섭하면 오히려 자녀를 망치는 사례는 줄곧 본다. 물론 부모는 선의다. 무엇이 문제인가? 선의를 가지는 게 잘못이 아니고 또 간섭이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다. 이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이 장자에 나온다. 너는 들어보지 못했느냐?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이 새를 ..
집착에 관하여 혹은 무념: “관심 vs 욕심” 돈에 대한 집착이란? 돈에 집착하지 마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가령 어디까지가 집착인가? 집착이란 무엇인가? 집착은 타자를 내 뜻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마음은 욕심이다. 왜 그런가? 타자를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은 나의 영역 밖의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타자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타자의 자유를 무시하는 것이다. 인정하지 않고 속박하게 되면 그에 따른 반작용이 생긴다. 욕심은 자기의 능력 이상을 탐내거나 누리려는 마음이다. 욕심을 억지로 성취하면 반드시 과보를 받게 된다. 욕심을 성취하는 것은 곧 불행을 초래한다. 그러니 집착하지 마라는 자기 뜻대로 하고 싶은 욕심을 버려라 하는 말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타자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스피노자의 자연주의 철학은 실체와 양태로 요약된다. 자연이라는 실체는 [자연이라는] 양태로 표현된다. 다시말해서 자연은 실체이며 양태인데, 실체의 속성들이 양태로 표현된다. 또는 실체는 이 속성들을 통해서 표현된다. 양태란 자연의 속성들의 표현인데 음행오행으로 말하면 속성은 예컨데 목화토금수로 추상되는 성질이며 이는 대표적으로 나무, 불, 흙, 쇠, 물이란 양태로 표현된다. 스피노자가 본 자연이란 이런 양태들의 총합이다. 실체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개체들 하나하나 다는 실체[자연]의 변형된 모습이고 양태이다. 이는 화엄경에 나온다는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을 연상시킨다. 스피노자의 실체와 양태를 통해 생각해보는 것은, 속성과 양태를 설명하기위해 음양오행설과 화엄경 법계연기를 들어 이해하..
알고서 익힌다. 또는 배우고 익힌다. 예를 들어, 개념을 잡고 반복한다.
6.4 모든 명제들은 가치가 같다. 6.41 세계의 뜻은 세계 밖에 놓여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 속에서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있으며, 모든 것은 일어나는 그대로 일어난다; 세계 속에는 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그리고 만일 가치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아무 가치도 가지지 않을 것이다. 가치를 가진 어떤 가치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모든 사건과 어떠어떠하게-있음 밖에 놓여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모든 사건과 어떠어떠하게-있음은 우연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비-우연적으로 만드는 것은 세계 속에 놓여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다시 우연적일 터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세계 밖에 놓여 있어야 한다. 6.42 그렇기 때문에 윤리학의 명제들도 존재할 수 없다. 명제들은 보다 높은 것을 표..
1. 핵심정리 이 책은 철학의 문제를 다루며, 이런 문제가 만들어지는 방식이 우리 언어의 논리에 대한 오해에 놓여 있음-내 생각으로는-을 보여준다. 그 전체 의미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말해질 수 있는 것은 모두 명료하게 말해질 수 있으며,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것이다. 1. 의미 있는 언어의 최소 단위는 단어가 아니라 명제다.(『논고』4.001 참조) 2. 명제는 현실의 그림이다.(4.01 참조) 2.1 그림 그릴 수 없는 명제는 무의미하다. 2.11 말해질 수 있는 것은 모두 명료하게 그려질 수 있다. 2.12 말할 수 없는 것, 즉 그림 그릴 수 없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침묵해야 한다. 3. 그림은 자기 자신의 회화적 형태를 말할 수 없다. 3.1 그것은 말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