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세계 : 중도 연구 노트

결론부터 말하면 윤회는 없다. 또 윤회가 없는 것도 없다. 때문에 환상처럼 보는 사람들은 윤회를 떠나지 않으면서 윤회의 굴레를 떠난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이다. 내가 보기에 예쁘다. 본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가 보기에 예쁘다. 본다는 것은 어떤가? 세상이 예쁜가? 오직 모를 뿐.

모를 뿐. 내가 보기에 예쁘다.

나는 그대로인데, 어떤 이는 나를 높이 평가하고, 어떤 이는 나를 만만하게 본다. 나를 높이 보는 사람은 맞고, 만만하게 보는 사람은 잘못인가? 아니면, 나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은 옳고, 높이 보는 사람이 틀린 건가? 아니면 나를 높이 보는 사람도 잘못이고, 나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도 틀린 건가? 나는 아무 것도 아닌가? 나는 없는 건가? 어떻게 자유로울까?

먼저 여러분이 나와 함께 작은 실험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손을 들어 대답해주길 바란다. 여러분이 나를 본다는 사실에 여러분 중 몇 명이 동의하는가? 많은 사람이 손을 드는데- 이와 같이 광기는 군중을 좋아하는 것 같다, 물론 여러분은 '정말로' 나를 보지는 않는다. 여러 분이 '보는' 것은 나에 관한 한 묶음의 정보이며, 이것을 종합하여 여러분은 나의 모습에 대한 이미지를 합성한다. 여러분이 그 이미지를 만든다. 그렇게 간단하다. (마음의 생태학 718)

1. 2부 정리 26 증명 : 인간의 정신이 자기 신체의 변용의 관념에 의해 외부의 물체를 생각할 때, 우리는 정신이 그것을 표상한다고 말한다(정리 17의 주석 참조). 게다가 정신은 다른 방식으로는 (정리 26에 의해) 외부의 물체들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서 표상할 수 없다. 따라서 (정리 25에 의해) 정신은, 외부의 물체를 표상하는 한에 있어서, 그것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갖지 않는다. Q.E.D (스피노자, 에티카) 2.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3. 도대체 그게 맞는 말입니까? 현실세계와 지각된 세계간의 상호결합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색을 지각하는 문제로 되돌아가 보더라도 붉은색이라는 것이 대상의 속성이 아니라 관찰자의 눈에 생기는 인상임은 당연히 맞긴 하지만 의식에게 빨간색이 하나의 색..

사랑은 의리도 포함한다. 욕망은 의리는 없다. 사랑은 아무 얻을 것이 없어도, 의리를 지킨다.

내가 보기에 예쁘다. 그것에는 아무 얻을 것이 없다. 환상처럼 보는 사람들은 아무 얻을 것이 없으므로 얻으려하지 않는다. 집착하지 않는다. 아, 사랑은, 진정 사랑은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사랑할 뿐이다. 사랑은 아무 것도 얻을 바가 없음도 뛰어넘는다. 아, 사랑은 경계를 모른다. 불가능한 것을 시도하는 장엄한 실패, 사랑.

내가 보는 그대로가 색이고, 내가 보는 그대로가 공이다. 색즉시공, 색 그대로가 공이고, 공즉시색, 공 그대로가 색이다. 있는 그대로는, 오직 모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