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은 독재자를 싫어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정서적으로 대단히 끌리는 측면이 있어. 독재자는 복잡하고 예측 불간능해서 고단한 삶을, 일정한 삶의 양식만을 허용함으로써 일거에 단순화시키는 미덕(웃음)이 있다. 나보다 큰 존재가 내 삶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주는 거지. 그리고 내가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확하게 한계 지어줘. 그럼 내가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만 알면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의 바운더리가 정해지지. 그래서 내가 먹을 수 있는 것에나 집중할 수 있지. 우리나라 보수라고 불리는, 실은 겁먹은, 자존심 없는 동물들이 그리고 우르르 몰려가는 게 이해가 가는 거지. 내 위치만 정확히 파악되면 내가 먹을 것의 분량이 딱 나오니까. 그래서 그들은 대가리를 치지 앟아. 대가리가 무너지면 그 위계가 ..
1.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원인은, [라깡은 라깡대로]내가 보기에 공포이고, 공포는 불확실성이 원인이다. 불확실성과 공포로 인해 우리는 이웃의 욕망을 욕망하게 된다. 2. 공포는 무지에서 온다는 점을 상기할 때 무지는 생명의 위협, 즉 상대가 나의 신체와 결합적 존재인지 해체적 존재인지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것. 이런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고픈 본성으로 이웃에 의지하고 이웃의 욕망을 욕망하게 되고. 그런데 문제는, 이웃의 욕망에서 확실성을 구축한다. '좋은 게 좋은 거다.'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면서 욕망주체(타자)와 욕망행위주체(나)가 겹쳐지면서 욕망의 동일화, 자기화, 의미화, 주체화가 이뤄진다. 이 과정이 불확실성과 대비되는 확실성의 구축이다. 구축된 확실성은 차별을 낳고 차별은 소외를 낳고 소외는 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