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재의 목표들 중의 하나는 언제나 사람들에게서, 그들 자신의 환경들에 대해 관찰자로 남아 있거나 관찰자가 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박탈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상황들을 바꾸고 그것들을 그들 자신의 욕망에 따라 변형시킬 수 있는 모든 기회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함으로 274) 2 나는 민주주의가, 자기존중과 타자들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참여와 협력이 가능할 수 있는 '더불어 살기'의 공간으로서 매일 새롭게 창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재가 파괴하는 첫 번째의 것은 한 사람 한사람의 개인의 자기존중과 자율입니다. 독재는 살아 있음의 대가로 복종과 순종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289)
가령 19세기 이후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사회학이나 경제학 같은 국가학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통계학은 사실은 '국가학'이라고 변역해야 마땅합니다. 가령 우리의 경우 통계자료는 한국은행이나 노동부, 내무부 등 각급 국가기관에서 각각 산출, 집적, 관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통계청이라는 국가기관에서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요. 여기서 숫자는 국가의 시공간적 틀, 영통적 틀 안에 소재를 복속시키는 데 봉사해왔던 것입니다. 즉 여기서 숫자는 영토성에 종속되고 영토성을 위해 기능하는 것입니다. (노마디즘2 393)
국지적 절대가 그랬듯이, 속도 또한 잴대속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찬가지로 어떤 제한된 방향, 제한된 크기에 갇히지 않는 속도의 자유로운 변이능력과 결부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앞서 말했듯이, 몰골인 기마병처럼 아주 빠른 것일 수도 있지만, 먹이를 노리는 매처럼 아주 '느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당연히 전쟁기계와 유목민의 배치와 결부되어 있습니다. "유목민이 전쟁기계를 형성한다면, 그것은 절대속도를 발명함으로써, 속도와 '동의어'가 됨으로써 그런 것이다. 무규율, 폭동, 게릴라전, 또는 행동으로서의 혁명같이 국가에 대항하는 작용이 존재할 때마다 전쟁기계가 부활하고 새로운 유목적인 잠재력이 나타났으며, 더불어 매끄러운 공간이 재구성괴거나, 매끄러운 공간에서 존재하는 것처럼 공간안에 존..
"국가의 근본과업 중 하나는 자신이 통치하는 공간에 홈을 파거나, 매끄러운 공간들을 홈 패인 공간에 복무하도록 이요하는 것이다."(천의고원2 170) 국가장치는 유목민의 매끄러운 공간, '기관 없는 신체'인 지구에 홈을 팝니다. "국가는 모든 종류의 개체군/주민, 혹은 상업, 화폐 혹은 자본 등등의 흐름에 대한 포획 과정과 관계를 끊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방향이 잘 정의된 고정된 경로가 필요한데, 이 경로는 속도를 제한하고, 순환을 조절하며, 운동을 상대화하고, 이런 주체와 대상의 상대적 운동을 상세하게 측정한다."(천의고원2 170) 이런 의미에서 저자들은 "국가의 정치권력은 폴리스, 경찰, 즉 공공도로의 관리"고, "도시의 대문들, 세금 징수와 의무는 대중의 유동성, 이주민 무리(사람들, 동물들, ..
[부적절한] 두 번째 이유는 '사적'이라는 말에 있습니다. 대항사유는 언제나 지배적인 것, 주류적인 것, 다수적인 것에 반하는 것이란 점에서 "민중을 결여하는 있고" '절대적 고독'을 내포하지만, 그것은 극단적으로 붐비는 고독이고, 이미 "도래할 민중"과 한데 엮여 있는 고독이기 때문입니다. 즉 대항사유에 숙명과도 같은 고독이나 "민중- 그것은 오직 이를 통해서만 존재하게 될 터인데-을 불러내고 기다리는 그런 종류의 고독"(천의 고원2 160)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대항사유에 상응하는 이런 "사유의 외부성의 형식은 국가장치가 불어넣은 이미지에 대립하는 또 다른 이미지, 그걸 대치하는 또 다른 모델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차라리 이미지의와 복제, 모델과 재상산을 절연시키는 힘이고, 사유를 진리, ..
1. "고전적인 사유의 이미지와 그것이 초래하는 정신적 공간의 홈파기는 보편성을 열망한다. 실제로 그것은 두 가지 '보편'으로 작동하는데, 존재의 최종 근거, 혹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지평으로서의 전체와 , 존재를 '우리를 위한 존재'로 전환시키는 원리로서의 주체가 그것이다. 제국과 공화국.현실과 진리의 모든 장르들은 이 둘 사이의 홈 패인 정신적 공간 안에서 '보편적 방법'의 지도 아래 전체와 주체라는 이중의 관점에서 자기를 찾아낸다."(천의 고원2 162) 2. 사실, 언제나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될 때에만 사유결과의 보편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은 근대 과학철학의 중요한 명제입니다. 그렇다면 '무정부주의' - 반국가주의를 뜻하기도 하지요- 를 자처하는 과학철학자 파이어아벤트가 자신의..
3. 자기 자신에게 복종을, 순수이성에게. '권력은 복종을 통해 출현한다'는 테제에서 그 복종이 자신에게 복종하는 것일 뿐이란 명분을, 국가에 제공하는 것이 바로 철학이었다는 것이 놀랍다. 권력의 시녀 역할을 종교가 철학으로 이제 사회학이 대체하다니. 허나 역시 중요한 것은 유연함, 건강이다. (T1000.O) 1. 국가와 이성, 국가와 사유의 동맹을 통해서 "모든 것들은 입법자와 주체 주위를 회전"하게 됩니다.(천의고원2 159) 국가의 입장에서는 사유를 허용하는 형식적 조건들 아래에서 입법자와 주체를 구별해야 하지만, 이것은 바로 그 양자의 동일성을 개념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말합니다. "복종하라, 항상 더 많이 복종할수록 더 많이 지배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복종이란 순수이성에게..
1. 국가가 두 개의 머리를 갖는 것처럼, 사유의 모델에게도 두 개의 머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마술적 포획, 강탈 혹은 구속에 의해 작동하는 것으로 , 어떤 근거(신화), 신화의 효율성을 구성하는 참된 사유의 절대권"이고, 또 하나는 "약속 또는 계약에 의해 진행되며 입법 및 사법 조직들을 구성하고, 근거의 재가를 수행하는 자유정신의 공화국인 로고스"입니다.(천의고원2 158) 2. 가령 사유하는 자는 철학이니 역사니 하는, 이미 정해져 있는 사유의 형식에 포획되게 마련입니다. 사람들의 삶의 문제를 연구하려는 자는 사회학이니 경제학이니 하는, 이미 주어진 사유형식에 좋든 싫든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것은 사유가 아닌게 되지요. 이게 바로 마술적 포획 내지 강요, 구속의 극입니다. 그리고 가령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