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러한 사유의 결과물은 무엇일까요? 그것들은 오래된 히피의 슬로건 - '사랑을 하라, 전쟁 말고.' - 으로 수렴될까요? 아닙니다. 우리 인간들은 상이한 감정들이 상이한 가치들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따금 이러한 감정들의 실현을 억압합니다. 모든 종류의 명령들은 언제나 우리가 선전자들과 폭군들의 역할들에 운명적으로 다가가도록 부추깁니다. 그것들은 차별화에 알맞은 수단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다음과 같이 거만한 분위기로 선언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사랑을 강력히 지지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전쟁을 사용한다!" 그래서 나는 사랑을 설교하지 않고, 어떠한 계율도 정식화하지 않으며, 사실상 어떤 것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랑도 무관심도, 우정도 증오도 말입니다. 하지만 나는 ..
1. 존재의 근본적인 조건은 신뢰입니다. 나비가 자신의 번데기를 벗고 나왔을 때, 나비의 날개와 더듬이, 몸통과 전체 몸의 상태는, 공기와 기운을 북돋워주는 바람, 그리고 꿀을 빨 수 있는 꽃들이 있을 것이라고 신뢰합니다. 나비와 세계 사이의 구조적 상응은 암묵적인 신뢰의 표현입니다. 하나의 씨앗이 젖어들어 싹을 틔우기 시작할 때, 씨앗은 모든 필요한 영양소들이 자기가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신뢰합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아기의 안녕을 보살펴 줄 엄마와 아빠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살아 있는 존재들의 실존이 기초하고 있는 이런 암묵적 신뢰는 끊임없이 좌절됩니다. 꽃들은 살충제에 중독되고, 씨앗들은 물이 부족하고, 이 세상에 사랑스러운 ..
1. 나는 허영, 피상성, 질투, 확실성의 유혹들이, 당신이 더 잘 알려지고 갑자기 다른 사람들의 칭송을 받게 될 때 직접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아부하는 속성들의 목록을 믿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지도 모릅니다. 특별한 누군가로 간주되는 것은 사로잡힘의 한 형태입니다. 더욱이 다른 사람들이 뭐라뭐라하는 속성들을 자신의 뛰어난 자질들과 동일시하는 사람들은 내가 볼 때 맹목적으로 보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내 안에서 보는 것 -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코 내 자신의 인성이 아닙니다.(314) 2. 마음을 최고로 정화시키는 가르침은 자성은 없다는 것이다. -나가르주나 3. 긴 것이 있으면 짧은 것이 있게 마련이다. 본래 자신의 성질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나가..
1. 두 번째 태도는 나는 괄호 친 객관성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의 감정적 기초는 다른 인간들과의 교제를 '즐기는' 것입니다. 관찰자의 질문은 충분히 받아들여지고, 모든 시도가 그것에 대답하기 위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길에 따르면 객체들과 존재의 체험 사이의 구분이 부정되지는 않지만 객체들에의 준거[참조]가 설명들의 기초는 아닙니다. 모든 설명의 토대를 구성하는 것은 바로 체험들 간의 정합성입니다. 이러한 견해에 따르자면, 관찰자가 모든 실재들의 기원이 됩니다. 모든 실재들은 관찰자의 구분 작동들을 통해 창조됩니다, 우리는 구성적 존재론들의 영역으로 들어왔습니다. 모든 존재는 관찰자들의 '함'을 통해서 구성된다는 존재론 말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러한 설명의 길을 따른다면, 우리는 우리가 결코 진리를 가지..
1. 의식의 본성은, 결과들을 받아들이되 그 원인들을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스피노자의 철학 33) 1-1원인들의 질서는 끊임없이 자연 전체를 변용시키는, 관계들의 결합과 해체의 질서이다. 그러나 의식적 존재들인 우리는 이러한 구성과 해체의 결과들만을 받아들인다.(34) 2.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나면 저것이 생겨난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으며, 이것이 소멸하면 저것이 소멸한다." 부처의 연기를 스피노자의 원인들의 질서와 오버랩시켜보자. 우리 모두가 저마다 하나의 소우주라는데 동의한다면 우리 연장 속의 각 신체와 사유 속의 각 관념과 각 정신에는 부처가 말한 자연법칙으로서의 연기가 고스란히 적용된다. 즉 관계들의 결합과 해체의 질서는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나면 ..
1. 윤회는 무지로 인해 생겨난다. 2. 사물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 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영원하지 않는 것이 영원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괴로움에 이르는 길이 행복에 이르는 길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원하지만 무지 때문에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행복한지를 모릅니다. 괴로움이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움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추구합니다. (마음 길들이기 163) 3. 괴로움이 반복되는 고락의 윤회. 행복의 추구가 괴로움의 원인이 된다면 무엇때문인가? 무지. 4. 무지타파 무아. 무아를 심도있게 이해하는 것. 내가 없는 게 아니라, 나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없는 나'가 나로 행사되고 있음을. (관습에 따라) 나..
1. 생각의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는 것. 이것이 절벽에 이르렀을 때 한 발을 더 내디뎌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백척간두 진일보'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생사의 두려움을 뛰어넘는다는 표현을 씁니다. 생사라는 것 역시 모두 우리들의 관념이기 때문입니다. ( p83>) 2. 우리는 이와 같이 해서 해탈에 이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모든 목표가 완전히 달성된 것은 아닙니다.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는 데 방해가 되는 가장 큰 장애물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 장애물은 모든 존재와 현상들현의 본질을 알지 못함으로 인해서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성향입니다. 무지 자체가 극복되었다고 해도 이 성향들은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 온전한 앎을 방해합니다. (마음 길들이기 231) 3. 업을 너머,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