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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의 <생활속의 유식30송>

T1000.0 2012. 10. 16. 12:02

"학습과 사유와 수행이 계속 반복되면서 우리가 그 전에 이러한 것들 있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이러한 것을 구성하는 것의 근원이 이것과 이것의 만남에서 식이 나오는 게 아니고 안다라고 하는 장이 마치 전체적으로 있는데 특별한 인연처에서 A처럼 나오고 B처럼 나오고 C처럼 나오는 거예요. A와 B와 C라는 것이 있어서 만나서 그것이 안다라고 하는 장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고 묘하게 이 안다라고 하는 것이 아까 불각이라고 했는데 불각이라고 하는 상태인데 우리의 의식으로 잡히지 않는 것인데, 그런 상태에서 A처럼 B처럼 C처럼 일어나고 사라진 것을 경험하게 되면서 궁극적으로 이것과 저것이라고 하는 것은 이것과 저것으로서 자기존재를 구성해 내는 어떠한 실체도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것을 경험적으로 학습하기 시작해요. 그렇게 학습되어지니까 이 세계는 언어에 의해서 파악되는 것이 언어가 지시하는 어떤 사물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근원적으로 잘못됐다라고 하는 것을 알게되요."[각주:1]

 

mlwlab: 요컨대 앎은 A[주체]와 B[대상]이 만나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앎의 장에서 앎의 장이 다르게 들어날 때, 즉 앎의 장 전체가 전과 다르게 드러날 때 앎이 나타난다. 안다는 것은 주체와 대상을 통해 아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앎의 다름을 통해 앎이 들어나는 것으로 무엇이 있어 무엇을 아는 것이 아니고 오직 앎 뿐만이 있는 것이다[唯識].

 

 

 

  1. 정화스님 <유식강의> 녹취록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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