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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비었건 대상이 있건 상관없이 아직 주체적 상황으로 보고 있을 때는 이것이 독전적 자아인 것처럼 존립한다. 이때까지도 유식실성을 제대로 못본 것이다. 그러나 계속보게 되면 이 자체가 인연처에서 모두 들어가서 허망한 자기모습을 한번도 고집하지 않고 알맞도록 변해서 생명할동을 보고 있는데 그러한 생명활동이야마로 참으로 본질이다. 그것이 자기를 쉬고 모든 것이 어울려져서 함께 나눔으로 있는 것 자체가 진여가 된다. 허망은 언듯들어서 안좋은 개념처럼 부르지만 이것이야말로 삶을 진실하게 표현해 낼 수 있는 바탕이다. 그리고 그 성품은 여기서 항상 같다라고 했는데 항상 같다라고 하게되면 전후찰라가 동일하게 보이는데 전후찰라가 동일하다. 어떻게 전후찰라가 한번도 자기 모습을 동일하게 유지하지 않는다라는데서 동일하다. 같은 동일이라도 전후찰라가 같다라는 동일이 아니고 전후찰라가 매번 다름으로써 동일한데 다름이라고 하는 것이 그냥 다름으로만 그치지 않고 이것이 모든 인연처에서 앎이라고 하는 상황을 이끌어낸다. 그래서 안다라고 하는 사실로 보면 동일하고, 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표현양상으로 보면 매순간 다르다. 그래서 앎의 속성에서는 동일하고 표현양상에선 달라서 이 두개가 함께 흘러가기 때문에 다름에서 보면 동일한 것도 아니고 동일한데서 보면 다름도 아닌 것이 항상 그 자성으로 있다 .자성이란 이름을 쓰고있지만 이 자성은 非同非異로써의 자기 모습을 앎으로 나타내서 흘러가고 있다. 비동비이가 앎으로써 한 개채개체도 자기 앎을 비동비이로해가고 법계 전체도 그것이 비동비이로 해가면서 흘러가는 것이 가장 수승한 삶을 사는 것이다. 원성실성을 제법승이라고 한다. 원성실성을 통해야만 완벽하니 다른 사람을 위해서 보살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물론 초지에 이르러서 묘관찰지와 평등성지에 통해서 다른 사람을 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서 그 묘관찰지, 어떻게 하면 함께 어울리는 삶을 잘 살 수 있을 것인가하는지혜가 생기는 것이 묘관찰지다. 미묘한 관찰. 자아는 사라진 가운데서 함께 삶을 잘 이룰 수 있는 그런 관찰이 일어나는 것을 묘관찰이다. 이것이 초지에서 일어나난다.  이 의미 속에 함께 삶을 이뤄간다고 하는 것은 개체로써는 허망하지만 전체 삶으로써는 비동비이로서 항상 생생한 분별로써 자기 표현을 삶으로 드러낸다. 삶은 허망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삶이 동시에 함께 삶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독자적으로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 양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되서 그것을 평등성지라고 부른다. 모든 삶들은 그 개체로써는 허망하지만 함께 이룬 분별을 통해서 평등하게 함께 삶을 이루어 가는 자기 변화가 끊임없이 이뤄져서 어떤 한가지라도 고집할 만한 이유가 존립하지 않고 놓아진다고 하는 측면에서 그 성품이 여여하며 항상 진실이며 수승하며 그리고 그것이 주체없이 법계자체가 앎을 통해서 드러내 보인다고해서 원성실성을 勝義라고 眞如라고 如性이라고 또는 唯識實性이라고 부르고 있다. 물론 여기서 실성이라고 하는 말은 또 언어가 표현하는되로 실질적인 어떤 것 이렇게 생각하면 안된다. 반야경에서 말하듯이 無實無虛다. 허망이라고 했지만 분별로 드러난 쪽에서 보면 허망이 아니고 허망한 쪽에서 보면 眞實이 아니다. 여기서 보면 무엇인가 분별되서 실재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허망한 쪽에서 보면 실재가 없는 것으로 봐서 無實이 되는데 여기서 보면 실재가 있는 것이 되기 때문에 無虛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眞實不虛라는 말도 반야경에 있고 금강경에는 無實無虛라고해서 실도 아니고 허도 아니다. 허망만을 보고 우리가 허망한 쪽으로 선 게 아니고 無實無虛가 허망분별인데 그것이 유식에서 말하는 實性이다. 실성이라는 말은 無實無虛를 의미한다. 실도 아니고 그렇다고 허도 아닌 것이 실이다. 무실무허가 실인데 그것이 근본특징이다. 마치 실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연처에서 단 한순간도 가차없이 자기를 버리면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거기에도 매이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것을 應無所住 而生其心해서 사는 禪적인 삶이라고 하는 것인데 그 선적인 삶의 이해 識이다. 識. 어느 곳에도 매이지 않고 사는 것." [각주:1]

 

 

  1. 정화스님 <유식강의>녹취록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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