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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스님 풀어씀 <대승기신론>

계율

T1000.0 2012. 11. 13. 18:06

선행이 부처님의 행동이며, 진여의 자기 표현인 것이 분명하지만, 그것이 공성인 연기의 각성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형식적 계율에만 집착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계율이란 아집과 법집을 다스리는 데에 뜻이 있습니다. 계율 자체만 고집한다면 문제가 있겠지요. 그렇더라도 계율에 걸리지 않는 자유를 실천한다는 미명 아래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은 계율에 걸려 있는 것보다 더 큰 번뇌를 가져 오지요. 계율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집착과 계율에 어긋난 행동이라는 두가지 허물을 함께 짓고 있어서 입니다.

그러므로 '머묾 없는 선행'을 이야기합니다. '머묾 없는 것'이 집착 없는 공성의 표현이며, 그 마음으로 실천하는 선행이 진여의 인연을 드러나게 합니다. 계율이란 번뇌를 거슬러 가는 묘한 힘이 있어, 나와 나의 소유를 줄이는 역할을 하므로, 번뇌에 물든 삶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계율의 형상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의도에 의해서 번뇌가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의도에 의해서 번뇌를 벗어나기도 합니다.[각주:1]

 

T 1000.0 : 스스로의 계율의 예) 간섭하지 않기, 채식위주, 특권버리기, TV 안보기, 화 안내기, 얻을 생각하지 않기 등.

 

 

  1. <대승기신론2> p253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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