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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고원들

꿈과 꿈 아닌 것

T1000.0 2012. 9. 22. 07:44

1.

꿈과 꿈 아닌 것의 차이는, 꿈은 바로 이룬다는 것이다.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바로 노래를 부르면 된다.

다만 할 뿐이다.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바로 쓰면 된다.

화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바로 그리면 된다.

무엇이 되고 싶은 꿈이 있다면 바로 그것을 하면 된다.

 

가수는 이미 가수이며

작가는 이미 작가이며

화가는 이미 화가이다.

 

운이 좋아 사람들이 알아주는 작가가 되고 작가라 불리겠지만

그렇다고 하는 일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이미 해온 일을 똑같이 한다.

가수가 되어도 이미 가수였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초심이라고도 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하는데,

즉 가수가 되어도 이미 가수일때로 돌아가자는 말이다.

 

꿈이란, 이미 가수인 가수가 가수가 되는 것이다.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은가?

다만 할 뿐이다.

 

2.

무엇을 갖고 싶다는 꿈은, 꿈이 아닌 것이다.

꿈은 바로 이루기 때문에 따로 얻을 것이 없다. 

꿈 아닌 것은 소외로 인해 소유하고 싶은 집착과 괴로움이다.  

꿈 아닌 것으로 가는 길은 힘들고 오래 참아야한다.

결국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붙잡고 있음을 알아야

내려놓게 된다.

 

3.

꿈 아닌 것들을 꿈꾸지 말자.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자 하면 괴로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냥 노래가 좋고 노래를 할 뿐이라면 괴로울 것이 없다.

노래를 하는 데 많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지 않나.

그냥 노래를 하면 된다. 그러다보면 돈이 생길 수도 있고 안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노래가 목적이기 때문에 그냥 노래를 하면 된다.

그러다 이제, 가수는 가수와 노래가 따로 떼낼 수 없는 관계임을 알게 되고,

나 스스로가 노래임을 알아 매일매일이 즐겁지 않을 수 없다.

노래할 때 노래만 있음을 경험할 때 감동이 있는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그러니 꿈꾸는 사람은,

다만 할 뿐이다.

 

4.

소외와 소유의 유혹은 불안하고 달콤하다.

그러나 그 불안과 달콤함이 우리를 병들게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 점은 그것들을 피해야할 분명한 이유이다.

유혹에 대항하여 우리는 이미 넉넉하여 더 구할 것이 없음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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