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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고원들

내려놓기

T1000.0 2012. 9. 25. 18:36

앎이 생겨 앎을 성취하는데, 성취가 자취를 남겨 상이 만들어지고 상에 대한 탐심과 진심이 동반한다.

상이 만들어지는 것은 원래 좋은 것인데, 좋은 것이 탐심과 진심과 결합하여 상이 실체로 자리잡아

삶을 지배하면 나쁜 것이 된다. 즉 허상을 쫒는 삶을 살게된다.

그러므로 상이 만들어지더라도 그것이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실체가 아닌 허상을 탐하고 성내는 것은 

마땅치가 않다. 어리석다. 이 어리석음이 괴로움을 만들고 있고 괴로움은 다시 이런 전도몽상의 사실관계를 알리려하고 있다.

해서 이와 같은 과정을 바로 알아 탐진심이 일어나도 끄달리지 말고 관계속에서 처해진 상황에 따라, 인연에 따라

이루면 탐진심을 내려놓은 바가 된다. 내 경험으로 보기에 탐진심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참는 것인데,

이는 참지않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둘다 탐진심에 매여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참는 것은 소용없으며 아는 것이 중요한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 즉 앎에, 사건에 주목하여 성취한다면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 중도로써 이룰 수 있다.    

정리하면 내려놓기는 탐진심이 일어나는 것을 신호로 삼아 

현재의 사건을, 앎을 바로 보아, 즉 있는 그대로 보아 그것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할때 현재의 앎이 앎으로만 성취되는 수행이 된다.

만일 수행을 하지 않고 상에 끌려 탐진심을 일으킨다면 번뇌의 윤회를 벗어나지 못한다.

길은 두가지다. 번뇌로 사느냐, 지혜로 사느냐.

장자의 비유로 말한다면 대붕으로 살 것인가, 메추라기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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