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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고원들

다양한 세계와 수행

T1000.0 2012. 9. 23. 08:19

조건이 다르면, 배치가 달라지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독은 어떤 것도 그자체로는 독이 아닌데,

독이 독이 되려면 그것에 반응하는 분자적 배치를 만나야한다.

사람에게 독인 것이 뱀에게는 독이 안되는 것은 신체의 분자적 배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자체로 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독에 반응하는 신체에서 독은 제1원인이 될 수 없다.

원인은 독에 반응하는 분자적 배치에 있다.

독이 제1원인이라면 어떤 분자적 배치에도 독이 되야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그런 것은 없다. 

화를 내는 신체 또한 마찬가지다.

욕이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욕이 화가 나도록 반응하는 분자적 배치와 배치를 이룰 때

화가 난다. 화가 나게한 원인은 욕이 아니다.

욕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수행은 우리의 몸맘을 바꾼다.

요컨대 욕을 들어도 반응하지않는 따뜻한 기운의 신체.

즉 어디에도 메이지 않는 자유로운 흐름의 배치.

 

인간이 보는 세계는 뱀이 보는 세계와 다르다. 그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보는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을 뿐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배치에 따라 수많은 세계가 존재한다.

인간의 세계, 뱀의 세계, 식물의 세계, 곤충의 세계가 다 다르며, 그대로 다 완전하며

다같이 더불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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