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
아들이 학교를 가지 않아 내가 괴롭다면, 학교에 가지 않는 것 때문이 아니라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괴로운 거다.
2.
그렇다면 나의 괴로움은 아들이 내 생각대로 학교에 가면 없어질 것이고, 내 생각대로 가지 않는다면 괴로움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3.
두번째, 아들이 나의 생각대로 학교에 가지 않으므로 없어지지 않는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아들은 학교를 가지 않을 것이므로 학교를 가게하려는 어떤 시도도 어리석은 행동이며, 때문에 시도하면 할수록 상황을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방법은 하나다. 나의 생각을 내려놓는다.
4.
그런데 내려놓는다는 게 피상적이다. '내려놓아라'를 학교를 가야한다는 생각을 외면하는 말로 생각하면 잘못이다. 외면은 당장은 봐주지만 언제라도 가길 바라는 마음이므로 학교를 가게 하려는 어리석은 시도의 일환이기 때문에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고 가중된다.
5.
내려놓는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을 긍정하라. 생각을 180도 바꿔라.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건 좋은 일이다. 천만 다행이다."
6.
생각을 바꾸면, 있는 그대로를 긍정하면, 내려놓으면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아서 생기는 괴로움은 완전히 사라진다.
7.
괴로움 없이 아들을 보기 시작하면, 혹 학교에 가게 될 지도 모른다. 설사 아들이 학교에 가게 되더라도 괴롭지 않을 것이다.
8.
그러므로 학교에 가고 안가고는 괴로움과 아무 상관이 없다.
'환상적인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려놓는다, 어떻게 (0) | 2021.01.29 |
---|---|
마음 돌리기 2 (0) | 2021.01.29 |
죽음, 아무것도 아니다는 결정을 선택함. (0) | 2021.01.28 |
존재의 근본적인 조건 신뢰 (0) | 2021.01.28 |
마음 돌리기 (0) | 2021.0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