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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식

옛날에는 종의 신분으로 주인을 자 만나거나, 농노의 신분으로 좋은 땅 배정받으려고 매여 살았다면 요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에 매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분에 매여 있으나 땅에 매여 있으나 자본에 매여 있으나 매여 있는 것은 똑같습니다. 아직도 무엇인가에 매여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인류 문명이 변한 것 같지만 하나도 같지만 하나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행복 전하기 199)

2. 직업 선택의 자세.

앞으로 새로운 문명은 돈에 매이는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돈을 얼마 더 주고 안 주고 그것을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내 쓰임새가 어디에 있는냐에 따라 평가를 해야 합니다. (200)

3.

노동으로부터 해방된다는 것은 노동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임금을 얼마나 받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이 놀이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놀이로 전환된다는 것은 행위의 주체가 자기가 된다는 겁니다. 돈 때문에 억지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또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 일을 하는 삶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201)

4.

작업은 나에게 휴식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손님을 맞는 것은 나를 피곤하게 한다. - 피카소
(예술에 관한 피카소의 명상, 14)

5.

내 생각에, 노동, 작업 이러한 일들이 놀이이고 휴식이 되려면, 그것이 그 자체가 목적인 '무위'가 되면 된다. 노동이 수단이고 돈이 목적이 아니라 노동이 놀이가 되고 놀이 그 자체가 목적인 무위의 상태. 노동을, 작업을 놀이로, 무위로 행하는 것은 지금 당장, 누구나 가능하다. 얼마를 벌든 상관없이 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주위에 많다. 그들 중에는 돈을 엄청나게 버는 사람들도 있다. 허나 그들은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 많이 벌든 적게 벌든 간에. 돈을 떠나 좋아서 하는 가난한 연극 배우들. 화가들. 가수들, 자원봉사자들...

6.

당신의 그림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점에 대해선 특별히 반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건 거래상들의 일입니다. 그들은 내게서 그림을 사고, 그리고 그 뒤의 일은 그들에게 달려 있죠. 나는 약간의 돈이 있지만, 당신이 알고 있는 판매가가 내가 받은 액수와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나는 부자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내 그림들이 팔리는 가격으로 짐작하는 것 만큼 부자는 아닙니다. 일의 모양새는 그렇습니다. 시스템은 그렇게 작동하는 겁니다. (화가의 잔인한 손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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