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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심은 머물 수 없는 마음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행동입니다. 공경받고 칭찬 받을 만한 행동이지만,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수행자의 처지는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사는 것뿐이니, 칭찬 받는 것이 도리어 낯설 것입니다. 대비심이야말로 모든 생명들이 생명으로 살 수 있는 바탕이며 본체입니다. 대비심은 길러야 할 마음도 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실현되고 있는 마음으로, 생명이 있는 곳마다 넘쳐나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제 색깔을 갖는 마음이 아니기에 만나는 인연을 빛나게 하는 마음입니다. 나의 마음으로 너를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은 나의 마음 너의 마음으로 있기 이전에 이미 마음으로 하나이며, 하나인 마음에는 자신의 색깔이 없기에 나의 마음도 되고 너의 마음도 됩니다. 마음마음이 다 다른 마음이지만 그 마음이 다시 마음으로 하나인 것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마음이 되니 묘한 마음이며, 고요한 마음입니다. 1
T1000.0 : 마음 비움과 마음 나눔이 이름 없이 머물지 않는 마음으로 넘쳐나고 있는 마음, 대비심大悲心. 아름다움.
"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너의 마음은 나의 마음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너와 나,
우리 영원히 영원히 사랑 영원히 영원히 우리 모두다 모두다 끝없이 다정해~"
- <대승기신론2> p267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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