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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인연 따라 문득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입니다. 일어났을 때는 있는 것 같지만 사라지고 나면 없습니다. 때문에 마음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다.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것으로, 마음 그 자체는 어떤 모습으로도 머물지 않습니다. 있는 데도 머물지 않고 없는 데도 머물지 않습니다.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금강경>에서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쓰라"고 말씀하십니다. 작용만이 있을 뿐 작용 뒷면에 체성으로서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문득 일어났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여실히 알아차려 수행이 익어갈 때, 의지 작용인 고정된 대상을 지향하는 중생심이 쉬게 되고 마음이 모두를 이루고 있을믈 보게 됩니다. (법성게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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