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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논파를 예상하고 있는 건가요? 기적을 기다리고 있는 건가요?

 

내가 볼 때 기적들은 다소 비현실적인 사건들인 것 같습니다. 디오니소스 신을 섬겼던 프리지아의 왕 마이더스의 이야기를 기억하기만 해도 될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구조적 결정론을 정지시키는 기적들의 무용함을 - 내가 볼 때는 풍자적으로 - 보여줍니다. 디오니소스는 마이더스 왕에게 섬김의 대가로 어떤 종류의 보상을 원하는지 물었습니다. 마이더스 왕은 자기가 만지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기를 원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유리를 만지자 황금으로 변했습니다. 탁자를 만졌더니 황금으로 변했습니다! 그는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의 딸이 그에게로 달려왔습니다. 그는 그녀를 껴안았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딱딱해지더니 황금 조상으로 변했습니다. 마이더스 왕의 비극은 무엇일까요? 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그의 비극은 그가 분석적 화학자가 될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그가 만진 모든 것이 그에게는 동일한 것이었다. 바로 황금이었던 것이다' <있음에서 함으로> p130

 

 

기적이 다소 비현실적인 사건이란 관점에서 이야기를 따져보면, 마이더스의 놀라운 재주는 황금만을 만진다는 것이다. 마이더스는 [손이 아니라] 눈이 열린 것 같다. 그는 이점을 숙고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재밌는 것은 사람들도 이렇게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마이더스를 욕심 많은 투자자가 아니라 성공한 투자자에 비유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그렇담 이 이야기의 교훈은 이런 게 아닐까, '원하는 대로 되는 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즉, 기적의 무용함.

 

T2020.

비극은 없다. 비극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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