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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례를 들어줄 수 있나요?

예전에 이런 기사가 인구에 회자된 적이 있었습니다. 작은 배를 타고 어머니와 함께 쿠바를 떠나 마이애미로 가는 중이던 한 소년이 돌고래들 덕분에 익사의 위기에서 벗어나 목숨을 건졌다는 기사였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 그들의 배는 가라앉았고 어머니는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년은 돌고래 떼에 의해 가라앉지 않아 익사하지 않았고 마침내 구조되었습니다. 그 돌고래들이 한 것을, (그들이 언어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우리는 책임 있는 것으로 서술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한에서 돌고래들은 자신들의 행위들에 대해 논평할 수 있는 능력을, 그리고 자신들과 바다에 떠 있던 그 소년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하여 우리에게 말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동물들과 그 소년의 관계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어의 영역 속에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당시에 일어났던 일을, 다른 존재를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특징지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메타 전망'에서 볼 때 돌고래들의 활동은 책임 있는 행위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를 배려하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우리가] 하는 상황과 관련해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의 결과들에 대해 성찰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상황들에 대해 의식하고 있고 자신들의 활동들의 결과들을 성찰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것을 하면서 [현재의] 자기 자신이 되고 싶은지 자문합니다. '자기관찰'의 순간에, 성찰을 하지 않는다면, 그 상태의 모든 확실성들과 안전성들은 사라집니다. 언어적 작동을 통해, 관찰을 허용해주는 어떤 형태의 응시와 자각이 발생했을 때, 그제야 사람들은 다음 단계에서 그들 자신의 선호들에 따라 행동할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책임 있게 행동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 그들이 자신들이 그들 자신의 선호들을 평가하는지, 그리고 그것들을 유지하려고 생각하는지 밝히고자 한다면, 그 때 그들은 자유롭습니다. '나는 내 기호들을 좋아하는가? 나는 내가 내린 결정을 좋아하는가? 나는 내가 좋아한다고 그리고 나의 욕망들과 일치한다고 방금 말한 결정을 좋아하는가? 그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성찰하는 순간에 자유의 체험이 나타납니다. 비록 그것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결정된' 체계들로 작동한다고 해도 말입니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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