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떤 의미에서 인간이 자율적입니까? 인간이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 매우 올바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간 영역에서 자율은 한 사람의 독특하게 특징적인 어떤 것이 보존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유는 무언가 다른 것, 즉 성찰을 필요로 하는 인간 체험입니다. 엄밀히 말해, 결코 자유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엄밀히 말해, 모든 사고와 모든 행동은 그 순간의 구조적 정합성들과의 일치로부터 기인하기 때문에 대안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구조적 정합성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대안적인 행동 방식들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차로에 도달하게 되면 그들은 두 방향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여행을 계속하기 위한 두 개의 선택지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것이 더 좋은 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은 우선 차이를 만들어서, 선택할 수 있기 위하여 두 방향들을 구분되는 것으로 간주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쩌면 그들은 동전을 뒤집고, 그렇게 함으로써 마침내, 그 순간에 주어진 구조적 정합성들과 일치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해 줄 차이를 드러내 주는 과정들을 위해 길을 나아갈 것입니다." (『있음에서 함으로』p121 )

선생님은 또한, 인간들이 - 자율적이지만 자유롭지는 않은 - '구조적으로 결정된' 체계들이라고 주장하는 군요. 이렇게 힘 있는 용어는 결정론의 특징을 강조하면서, 선생님은 어떻게 여전히 의미심장한 방식으로 책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가요? 나의 테제는 '스스로를 자유롭다고 인식하는 사람들만이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 책임을 주장할 수 있다.'

바로 그렇습니다. 생명체계들은 아무런 의도도 목적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책임 있는 행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단지 존재의 흐름 속에서 살아갑니다. 오직 인간들만이 언어 속에 존재하기 때문에, 관계들의 영역 속에서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인간들은 어떤 행위를 책임 있는 것으로 서술할 수 있습니다. 언어를 통해 우리는 다른 살아 있는 존재들에게 우리의 행위가 미친 결과들을 성찰하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배려는 현존하게 되고, 책임질 수 있는 행위의 가능성이 나타납니다. (122)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