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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무지의 나비효과

T1000.0 2019. 10. 26. 21:57
1.
또 다른 마음은 대상이 좋은지 싫은지를 판단하기는 하지만 해로운 마음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단지 좋은 것을 좋다고 싫은 것을 싫다고 인식할 뿐입니다.
2.
그러나 여기에 대상이 고정된 실체로서 스스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자리잡으면 근본적인 무지가 생겨납니다. 고정된 실체가 있다는 왜곡된 생각으로 인해 탐욕이나 성냄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3.
단순한 인식이 탐욕이나 성냄으로 변질되는 전환점은 무지로 인해 대상의 좋은 점과 싫은 점이 부풀려짐으로써 그 대상이 본래 좋거나 본래 나쁜 것으로, 본래 매력적이거나 본래 혐오스러운 것으로, 혹은 본래 아름답거나 본래 추한 것으로 여겨지기 시작할 때부터입니다.
4.
무지로 인해 이렇게 왜곡된 모습을 실제라고 착각하게 되면 탐욕과 성냄, 그리고 다른 많은 해로운 '마음'들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해로운 마음은 다시 탐욕과 성냄에 바탕을 둔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런 행동들이 마음속에 업을 형성하면서 윤회를 되풀이하게 되는 것입니다.(마음길들이기 47)
5.
우리는 '나' 그리고 '나의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아만이나 남을 해치려는 파괴적인 마음을 일으키고, 결국 나 자신과 내가 살고 있는 사회, 심지어 국가에 까지 해를 끼칩니다.(45)
6.
무지, 잘못된 생각이 나비의 날개짓이 되어 더불어 있는 우리를 해체하는 억압과 전쟁 같은 해를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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