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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문제가 없는 줄 알아야[空]

T1000.0 2020. 9. 11. 22:06

그 사람이 나쁘다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지요. 그가 잘못됐다는 생각, 그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병입니다. 그에게는 문제가 없어요. 그는 잘못이 없어요. 그는 그렇게 생겼고,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행동할 뿐입니다. 그것을 보고 내가 내 이해 관계나 내 편리에 사로잡혀서 상대를 문제 삼는 거란 말이지요. 문제를 삼아 놓고는 참는다고, 빈다고, 운다고, 결심한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문제가 없는 줄 알야야 합니다. 내가 문제가 있다고 보아서 문제가 있지, 그 사람 편에 서 보면 문제가 없어요. 그 사람은 자기 형편 속에서 자기 나름대로 반응하는 겁니다. 몸이 불편하니까 짜증을 내는 거고, 자기 양에 안 차서 화를 내는 거니까 그 처지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단 말입니다. (답답하면 63)

2.

공의 적용.
모든 것은 공하다. 사람도 공하다. 그것은 그것일 뿐. 사물은 사물일 뿐. 현상은 현상일 뿐. 사람 역시, 그것은 그것일 뿐. 공하다.
문제가 없는 줄 알아야한다. 내가 문제가 있다고 보아서 문제가 있다.

3.

달이 동산에 뜬 것을 보고 "아, 오늘밤은 달마저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 시인은 이렇게 읋죠. 얼마나 그럴 듯합니까? 달이 그 사람을 슬프게 했어요? 자기가 달을 보고 슬퍼했어요? 제가 이렇게 물으면 다 "아이고, 자기가 달을 보고 슬퍼했죠 ."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술 마시고 "야,XX야," 했을 때 남편이 당신을 화나게 했느냐, 당신이 남편 말을 듣고 화가 났느냐고 물으면, "남편이 나를 화나게 했죠." 백이면 백, 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런 남편의 행동을 보고 누가 화가 났습니까? 내가 화가 난 거죠. 남편이 나를 화나게 한 게 아니라, 내가 화를 낸 거지요. (답답하면 58)

4.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 쓸쓸한가요.
동산의 둥근 달을 보면 그리운가요.
쓸쓸한 게 낙엽 탓은 아니죠.
그리운게 달 탓은 아니죠.
쓸쓸함도 그리움도 다 내가 일으킵니다.
술을 먹고 늦게 들어온 배우자에게 화가 났다면
화가 난 것은 내 탓이지 상대 탓이 아니에요.

우리는 상대의 모습을 내 마음대로 그려놓고
왜 그림과 다르냐고 상대를 비난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마음의 착각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지금 이대로 좋다 268)

5.

내가 보기에 이 개념들은 다음과 같은 물음에 답하는 요소들입니다. '폐쇄적이고, 구조적으로 결정된 체계들인 우리가 조화로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모든 체계들이 구조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하나의 외적 작용체는 체계들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변화는 섭동하는 작용체에 의해 유발되지만 섭동 체계의 구조에 의해 결정됩니다. 지시명령적 상호작용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외적 충격이 체계의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체계를 분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체계들이 - 구조적 변화로 인하여 - 접촉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체계들은 어떤 응집 형태를 보존함으로써 계속해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자신들의 조직을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상호작용의 최종 형태를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함으로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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