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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군가가[또는 무언가가] 나를 인도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 분명히 존재하는 힘에 대하여 사람들은 신이[창조주가] 있어 우리를 인도한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나 우리를 인도하는 힘은 우리에게 흐르는 생명력이다.

살고자하는 힘이, 욕망이 우리를 제길로 인도한다.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인도한다. 

불교의 용어를 빌어 나는 이 생명력, 생명의 흐름을 법계등류라 하고 싶다.

나를 인도하는 신은 바로 나 자신이며, 앎의 흐름이며 나와 세계를 분별하지 않는 무아의 흐름, 법계등류이다.  

법계등류에 관한 뛰어난 해설서는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아닌가한다.

스피노자가 '신에 대하여' 말할 때 신은 스피노자의 방편이었다.

나를 인도하는 듯한 기분이 들때, 나를 인도하는 나를 찾아보자. 밖이 아니라 안이다.

나를 구원하는 힘이 바로 나임을 틀림없이 보게 될 것이며 내 안에 통과하는 법계등류를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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