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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어록

보여주는 법문

T1000.0 2021. 2. 3. 21:58

어느 날 임제스님이 하북부에 갔다. 부주 왕상시가 법문을 청하여 스님이 법상에 올랐다. 그때 마곡스님이 나와서 물었다. "대자대비 천수천안의 관세음보살은 어떤 눈이 정안입니까?" 임제스님이 대답했다. "대자대비 천수천안은 어떤 눈이 정안인가? 그대가 속히 말해라!" 마곡스님이 임제스님을 법좌에서 끌어내리고 마곡스님이 법상을 올라앉았다. 임제스님이 마곡스님의 법상 앞에 가까이 가서 "스님이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인줄 미처 살피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곡스님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임제스님은 다시 마곡스님을 법좌에서 끌어내리고 스님이 법상에 올라앉았다. 마곡스님이 곧바로 밖으로 나가자 임제스님도 곧 법좌에서 내려왔다.

T.
한마디라도 할 사람이 법좌에 앉아야 하며, 한마디라도 내는 즉시 법좌에서 내려와야한다. 앎을 경계없이 실행하는 두 선사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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