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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

 

정리 45.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각각의 물체나 개물의 관념은 신의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필연적으로 포함하고 있다.

증명: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개물의 관념은 그 개물의 본질 및 존재를 필연적으로 포함하고 있다(정리 8의 계에 의해). 그러나 개물은 (제1부 정리 15에 의해) 신 없이는 파악될 수 없다. 그런데 (정리 6에 의해) 개물은 그 자체가 양태가 되어 있는 속성 아래에서 신이 고찰되는 한에 있어서 신을 원인으로 하기 때문에, 개물의 관념도 (제1부 공리 4에 의해) 자체의 속성의 개념을, 즉 (제1부 정의 6에 의해) 신의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필연적으로 포함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Q.E.D

주석: 내가 여기서 말하는 존재는 지속을 의미하지 않는다. 즉 일종의 양으로서 추상적으로 파악되는 한에 있어서의 존재를 의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존재의 본성 자체에 대하여, 즉 신의 본성의 필연성에서 무한히 많은 것이 무한히 많은 방식으로 생겨나기 때문에 (제1부 정리 16 참조), 개물들에 부여되는 존재의 본성 자체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말하건대, 나는 신 안에 있는 한에 있어서의 개물들의 존재 자체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왜냐하면 각각의 개물은 다른 개물에 의해 일정한 방식으로 존재하도록 결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각 개물이 존재를 계속하는 힘은 신의 본성의 영원한 필연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에 관해서는, 제1부 정리 24의 계를 참조하시라.  

 

T1000.0 : 개개의 사물들은 다른 개물에 의해 일정한 방식으로 존재하도록 결정되어 있다.- 연기의 장

각 개물이 존재를 계속하는 힘은 신의 본성의 영원한 필연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존재를 계속하는 힘이란, 생명의 활동이라하면 이해가 되지 않나 하는데, 스피노자는 이 힘을 '코나투스'라고 명칭하는 것 같다. 한편 불교에서는 이에 적당한 용어가 무엇이 있을까? 활동이라는 의미로서 '업業'이 그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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