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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마음의 활동을 다 멸하는 것을 止라고 부른다. 언어쓰임과 마음활동을 다 그치고나서 가만 있으면 안되고 그 가운데 새롭게 판단해야하는데 이 새로운 판단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학습이다. 특히 정문학습을 통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이루어져 있는 모든 판단의 근거를 해체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그 힘은 우리의 의타기성 자체가 분별의 힘이 내부적으로 작용되면서 이 분별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자기의 궁극적인 자립적 존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眞如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학습된 내용을 통해서 잘들여다 보면 의타기성 스스로가 나는 자성이 없다라고 하는 무자성의 내용을 비춰주는 것이 진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언어다. 이 언어를 통해서 학습되어진 것과 언어가 일치해서 우리는 깨달음에 이르게 되서 진짜 분별하는 힘이 생긴다. 이와같이 참으로 분별하는 힘이 생기는 것을 반야바라밀이라고 부른다." 1
T1000.0 : 상이 떠오르면 또는 어떤 마음이 일어나면 그 마음을 우선 멈추는 것이 止이고 이 지를 이어 觀하려는 것이 지관수행이라고 한다. 그런데 멈추고 나서 가만히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볼 것인지를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냥 생각없이 일어난 생각이 없어지는 것을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자성이 없음을 학습을 통해 공부하고 수행을 통해 그것과 일치됨을 체득함으로써 진정한 분별력이 생긴다는 것. 해서 공부는 삶을 바꾸는데 필수이며 공부와 수행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활동이 수행이고 공부가 된다.
- 정화스님,<유식강의> 녹취록에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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