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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순회자

T1000.0 2019. 12. 27. 20:22

1.
저자들이 기계적 계통에 대해 말하면서 사물성과 대비하여 '물질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금속성의 '질료적 흐름'입니다. 그것도, 그 안에 있는 각각의 기계적 계통도, 고유한 질료적 '결'을 갖습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장인 내지 야금술사란 질료적 흐름을 따르는 자고, 기계적 계통을 따르는 자, 다시 말해 질료적 결을 따르는 자라는 점에서 '이동하는 자' 내지 '순회자'라고 부릅니다.

2.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물질성'은 눈앞에 존재하는 어떤 사물의 '실재성'이라는 실재론적 개념이나 통속적 유뮬론의 '물질' 개념과 분명하게 구별되지만, 동시에 어떤 고유한 결을 갖기에 ,의식이나 정신, 주관 같은 것으로 환원될 수 없는 '외부성'을 표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저자들의 시도에서 새로운 양상의 '유물론'이 아니라, 고유한 결을 갖는 '물질성'의 유물론을 말입니다. (노마디즘2 440)

3.
질문, 불교의 연기법은 유물론인가? 그렇다. 조건과 관계에 따라 속성이 생겨나는 외부성은 고유한 결을 갖는 '물질성'의 유물론과 상통한다.(T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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