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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지켜보기, 마음 내려놓기, 마음 쉬기는 허망한 집착에 의한 힘든 삶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현재의 흐름에서 깨어 있는 마음으로, 마음으로 만든 것이거나 감각에 잡힌 것이거나 오고 가는 모든 대상을 지그시 지켜봅니다. 그리고 그것에서 욕망과 성냄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그것이 단지 허구의 '나'를 집착한 것에서 발생한 줄을 사무치게 알아차립니다. 그리하여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운 마음으로 삶의 길을 걸림 없이 갑니다. 자유, 곧 '스스로를 말미암은 삶[자유]'이 되는 것이 '증득된 깨달음'입니다.

삶의 길에 깨어 있는 것이 부처가 되어 가는 수행입니다. 부처님께서 증득한 수행 방법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 마음조차 마음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집착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마음 길을 걷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스스로의 마음을 보는 것에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각주:1]

 

T1000.0 : 세상은 원인들의 무한한 연쇄인데 우리는 그 원인들의 질서를 모른다. 하지만 모르긴 하나 원인들의 무한한 연쇄가 마음 하나로 일어나니 나의 몸과 마음과 세계가 지은 인연의 총상이 마음 하나에 담겨 일어나고 사라진다. 마음을 지켜보는 것은 그동안 지어온 업을 보는 것이고 마음을 내려놓는 것은 그동안 지어온 업을 내려놓는 것이고 마음 쉬는 것은 업을 다시 짓지 않는 것이어서 업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를 말미암은 삶"을, 자유를 사는 것이다. 그러니 부처님의 가르침은 스스로의 마음을 보는 것에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할 수 있다.

 

 

  1. <대승기신론2> p22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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