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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해탈의 길은 일어나는 마음을 따라 집착하지 말고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다만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구나.'하는 겁니다.
나무를 심으면서, 물은 주어야 되겠고 물주기는 싫어서 비가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일어납니다. 그 순간 '이런 마음이 일어나는구나.' 이렇게 그냥 볼 뿐입니다. 한 생각 일어난 것에 집착하면, 즉 비가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비가 안 오면 괴로워집니다. 그저 이런 생각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내버려 두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자꾸 그것을 붙들고 집착합니다. 그래서 인생이 괴로워집니다. 기도할 때 '이거 해 주세요. 저거 해 주세요.' 하는 것은 욕구를 따라가는 것이지요. 그것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이 아닙니다. 해탈의 길이 아닙니다. (마음이 159)
2. 욕구에 기초해서 욕구를 따라가는 삶과 괴로움.
이것이 바로 스피노자가 자연Nature이라고 부르던 것이다: 욕구에 기초해서, 즉 수단과 목적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이 아니라, 생산, 생산성, 능력에 기초에서, 즉 원인과 결과에 따라서 영위되는 삶. (들뢰즈, <스피노자의 철학>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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