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나의 사구게

욕구의 윤회와 자유

T1000.0 2020. 12. 29. 12:36

욕구에 기초한 자유를 추구하면 욕구의 윤회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욕구는 체제의 끊임없는 약동으로 욕구하는 대상과는 무관하다. 외부에서 관찰자의 시점으로 보기에 대상을 욕구한다고 분별하나 그 자체는 대상도 없고 주체도 없이 변이만이 있을 뿐이다. 정말로 색도 없고, 수도 없고... 없고, 없고, 아무 것도 얻을 것이 없다. 대상과 무관하기 때문에 그것을 소유함으로써 행복이 지속되지 않는다. 참으로 그때 뿐이다. 얻었다는 환상 속에 사로잡혀 있는 셈이고, 꿈 속에 있는 것과 같다.

욕망이 끝이 없는 이유는 결여를 모르기 때문이다. 욕망은 결핍과 아무 상관이 없고, 끊임없는 생산이다. 욕망에 대한 무지로 인해 우리는 소유할 수가 없는 환상에 사로잡혀 소유할 수 없는 데 소유하려 하니 만족할 수 없고, 만족은 소유의 레벨이 아무리 커져도 채워지지 않는다. 만족은 대상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이무소득고, 정말 얻을 것이 없다. 허무한 것은 무지에 속고 환상에 집착해 낭비한 시간들이다.

얻을 것이 없다는 걸 대체 어떻게 아는가?
이 앎의 앎이, 윤회 속에서 윤회를 떠나지 않으면서 윤회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나의 사구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는 그대로 보기[3중 보기], Let it be  (0) 2021.01.03
어떻게 살 것인가? 자리이타  (0) 2021.01.01
이중보기*  (0) 2020.12.29
욕구와 소유  (0) 2020.12.28
욕구로부터의 자유[집착은 미친 짓이다]  (0) 2020.12.27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