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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처럼 보기

원수를 사랑하라

T1000.0 2020. 12. 26. 16:18

폐쇄적 신경체계의 구조적 결정론의 마주침에서
지시명령적 상호작용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합치의 정도가 증대됩니다. 그러나 이 상호변화는 구두가 규칙적으로 그리고 일정한 빈도로 사용된다는 것을, 그리고 구두를 더 잘 신도록 우리를 끌어들이는 어떤 편안한 느낌이 존재한다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함으로 134)]

순환적 상호작용의 중요한 조건을 강조하자면 서로를 '끌어드리는 감정'의 피드백이다. 이로인해 조화로운 변화가 창조된다. 그러면 섭동을 생각해보자. 상대에게 편안한 느낌, - 이 점이 중요한데 - 감정을 유발할 상호작용이 섭동으로 이뤄져야한다. 다시 말해 폐쇄적 신경체계의 구조적 결정론이 지시명령적 간섭이 불가능함을 명확히 하는 것과 대비해 섭동은 느낌, 감정의 교감을 이끄는 조화로운 변화를 이끈다. 그렇다. 사랑이 바로, 변화를 만드는 힘이다. 상대를 변하게 하고 싶은가? 사랑하라. '사랑의 마음을 내어라.'
가장 강력하고 극단적인 예로 말해보자.
'원수를 사랑하라.'

[조화로운 변화들 - 이것이야말로 비밀의 전부입니다 - 은 체계들 사이의 반복적이고 순환[재귀]적인 상호작용의 단순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그 체계들의 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호간의 구조적 변화들을 유발합니다.(135)]

우리, 구조적으로 결정된 폐쇄적 신경체계는 체계가 가지는 상태, 그것이 전하는 감정에 의해 움직인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논리가 아니다. 감정이 우리를 움직인다는 걸 정말 잊지않아야 한다.

스피노자식으로 말하면 우리의 체계는 큰 완전성에서 작은 완전성으로, 작은 완전성에서 큰 완전성으로 끊임없이 이행한다. 구조적으로 결정된, 감정에 예속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우리 인간은 우리 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앎으로써 이제 운명이 운명이 아닌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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