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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다가 힘든 고비를 만나면 '내가 어쩌다 이런 일을 겪게 됐을까'하고 한탄합니다. 이런 생각의 밑바탁에는 내가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억울함과 원망이 깔려 있습니다. 인연과를 믿는다면 지금 이 상황이 어떤 식으로든 나와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그 일이 일어난 원인을 찾아 진지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저절로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단지 내가 그 일의 원인을 모를 뿐입니다. 모든 일은 신의 뜻도 아니고 전생 때문도 아니고 우연히 일어난 일도 아닙니다. 그러니 내가 처한 상황이나 사건이 나와 관련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내가 마땅히 겪어야 하는 일이라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공부의 시작입니다. 1
T1000.0 : '원인을 모를 뿐'과 관련해 그 이유와 원리를 상세히 밝힌 책 가운데 하나가 스피노자의 <에티카>이다. 특히 제1부 신에 대하여의 부록을 참조하면 명쾌해진다.
- 법륜스님, <금강경 강의> p415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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