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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의 <윤리학>

유식과 무명

T1000.0 2012. 11. 27. 17:20

제2부 정신의 본성 및 기원에 대하여

 

정리 26. 인간의 정신은 자기 신체의 변용의 관념을 통해서만 외부의 물체를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서 지각한다.

증명: 만일 인간의 신체가 어떤 외부의 물체로부터 어떤 방식으로도 자극받아 변화되지 않는다면, 인간 신체의 관념도 (정리 7에 의해), 즉 (정리 13에 의해) 인간의 정신도 역시 어떠한 방식으로도 그러한 물체의 존재의 관념으로부터 영향 받지 않는다. 즉 인간정신은 그러한 물체의 존재를 어떤 방식으로도 지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신체가 어떤 방식으로 외부 물체로부터 자극받아 변화되는 한에 있어서, 인간의 정신은 (정리 16 및 정리 16의 계1에 의해) 외부의 물체를 지각한다.Q.E.D

계: 인간의 정신은, 외부의 물체를 표상하는 한에 있어서, 그것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갖지 않는다.

증명: 인간의 정신이 자기 신체의 변용의 관념에 의해 외부의 물체를 생각할 때, 우리는 정신이 그것을 표상한다고 말한다(정리 17의 주석 참조). 게다가 정신은 다른 방식으로는 (정리 26에 의해) 외부의 물체들을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서 표상할 수 없다. 따라서 (정리 25에 의해) 정신은, 외부의 물체를 표상하는 한에 있어서, 그것에 대한 타당한 인식을 갖지 않는다.Q.E.D

 

T1000.0 : 나에게는 <에티카>에서 언급하는 '타당한 인식이 아닌 것'을 '무명無明'이라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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