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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섭을 안 해야 합니다. 대신에 다 망해서 돌아오더라도 돈은 해주지 말고, 따뜻한 밥 한 그릇 해주면서 등을 두드려주는 겁니다.
자식은 부모가 도와주면 줄수록 손해예요. 자식을 위해서는 안 도와주는 게 나은데, 보는 내가 안타까워서 도와주는 겁니다. 자식을 위해서 도와주는 게 아니라, 내가 못 견뎌서 도와주려는 거예요.
늘 얘기하지만 어릴 때는 돌봐주는 게 사랑이고 커서는 냉정하게 지켜봐주는 게 사랑입니다.
부모는 자식이 크면 자기 감정도 절제하고, 무작정 도와주는 게 아니라 차분히 지켜볼 수 있는 냉정함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최고의 선물은 자식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부모가 없어도 혼자 살 힘을 키워주는 것이 진짜 부모의 사랑인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런 돈은 자식에게 줘봐야 금방 날아가버리고 맙니다.
나이가 80이어도 50이 된 아들을 보면서, '내가 없으면 재가 어떻게 살까.' 싶어서 마음을 못 놓습니다. 이게 자식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실제는 평생 부모 그늘에서 자식이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해놓고는, 이제 병약해진 자식이 혼자 어찌 사나 걱정하는 것일 뿐입니다. (인생수업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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