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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면서 얼음이며 얼음이면서 물인 접면이 물과 얼음을 있게 하고, 그 접면을 공에 견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접면이 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사실은 이 접면의 연속이라고 했습니다. 곧 공이 모두의 진실한 모습이며 공이기 때문에 생명활동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공이 일어나서 한 모습을 나투는 것을 잠깐 존재하는 가법假法이라고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모습은 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인 접면의 인연에 따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공과 가법이 중도인 까닭이 있습니다. 접면은 그 어느 것에도 머물지 않고서도 그 어느 것에도 존재하고 이것을 따라서만이 몯느 법이 제 모습을 나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도인 공은 하나의 사건이나 사물들이 이루는 접면인 동시에 그 낱낱의 전체가 되고 있습니다.
(법성게 222)
T.
공의 이미지, 접면. 접면은 공을 연기를 또 중도를 포괄한다. 쉽고,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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