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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든 핵심적인 사례는 인간의 상호작용들의 영역에 속하는 것입니다. 다른 여러 살아 있는 존재들은 스스로 소통하며, 심지어는 다른 종들과도 소통합니다. 그(것)들도 언어를 사용합니까? 아니면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발달시킬 수 있나요?

현재 상태의 우리 지식에 따르면, 우리는 오직 인간만이 언어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언어 속에서 살아가는 다른 살아 있는 존재들이 있을 수 있는지를 자문할 때, 우리는 말하기에 의해, 언어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통해 자문하게 될 것입니다. 저기 어디 바깥에 '관찰자와 독립적인' 실재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파악할 때조차도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토론을 위해서 언어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사실상 이것이야말로 존재에 대한 이러한 토론들과 주장들이 완전히 무의미하게 되는 이유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예컨대 꿀벌들의 이상한 춤을 어떻게 서술하겠습니까? 거기에는 의심할 바 없이 상호정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꿀벌들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소득이 없는 어떤 종류의 꽃들을 피해야 하는자, 어디로 가야 풍부한 꿀을 기대할 수 있는지 등등에 관해 서로에게 알려준다고 합니다.

분명 꿀벌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조정합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는 그들이 행위의 조정 역시 조정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꿀벌은 자기가 애석하게도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갔었노라고 다른 꿀벌에게 말할 수 있을까요? 만일 진짜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꿀벌들을 언어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로 분류해야만 할 것입니다. (함으로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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