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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뜻을 마음에 새기고자 여기 블로그에 인용한다. 출처는 <육조단경> 정병조 옮김, 한국불교연구원출판부, 1978. p23.

 

"선지식이여, 무릇 선하다든지 악하든지 하는 생각을 하지 말라, 바로 이러할 때에 어떤 것이 그대의 본래면목인가?"

 

이것은 혜능이 오조의 법을 얻고 남쪽으로 피신할 때, 의발을 강탈하러 따라온 혜명이라는 스님께 던진 혜능의 말이다.

일반적인 해석방법에 의한담녀 이 구절은 대단히 잘못된 판단임에 틀림없다. 즉 통념적인 계와 정의 해석방법에 대한 비판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계란 선악을 분별하는 것이요, 정이란 마음을 한 곳에 집중시킨다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여기에 부연하여 설명되는 신회의 말을 다시 인용해 본다.

"마음의 시비가 있는가." "없다."

"마음의 가고 옴이 있는가." "없다."

"마음에 푸르고 주르고 흰 빛깔이 있을까." "없다"

제자가 물었다. "스님은 마음을 무주(無住)라고 말씀하시지만 마음 자체는 무주임을 압니까" "아느니라"

"틀림없이 알고 있을까요?"

"안다"

"제 생각에는 무주하는 곳에 안다는 생각을 세움은 잘못인듯 합니다."

"무주란 적정(寂靜)이다. 적정의 본체를 정(定)이라 부른다. 본체에는 자연지(自然知)가 있어서 본래의 적정의 본체를 알게 되는데 그것을 혜(慧)라고 일컫는다. 이것이 정혜일체라는 것이다.

 

 

무주에 관한 나의 소견을 적자면, 무주는 정혜일체의 작용이라 할수 있는데, 현대적 관점에서 본다면 정은 무의식의 영역이고, 혜는 이성이 되겠다. 이성의 지도를 통해 무의식[또는 업식]에 예속되지 않음을 정혜일체이자 무주라고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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