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직은, 하고 싶은 일이 좋아하는 일이며 동시에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고 싶은 일과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이 다 다른데 이 세가지가 하나로 일치하면 바로 천직이라 할 수 있다. 자기의 천직을 알고 싶다면, 순서대로, 일단 하고 싶은 일을 직접 해봐야 안다. 해봐라. 몸소 해보면 하고 싶은 일을 자기가 좋아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막상 부딪쳐 하고 싶은 일을 해보면 자기 몸에 잘 안맞는 옷처럼 벗고 싶은 기분이 들때가 있다. 맞지 않을 옷을 좋아할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잘 맞지 않는 옷을 좋아하면 생활이 불편하다. 맞지 않는 옷을 입으니 거동이 불편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잘 할 수 없다. 이때는 다시 다른 하고 싶은 일을 해봐야한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을 해보면서 발품을 팔면 몸..
흔히들 '담배 끊고 싶은데'하면서 담배를 끊지 못한다. 무엇이 문제일까? 문제는 몸과 마음의 부조화다. 마음은 '끊고 싶다'고 말하지만 몸이 반대로('싫다') 말한다. 즉 몸과 마음이 따로논다. 그래서 실제로 담배를 끊으면 몸에 거부반응이 온다. 금단현상이다. 담배를 끊는 것은 몸이 바뀌는 것이다. 몸이 쉽게 바뀌겠는가? 이제 몸이 바뀌면 '담배 피고 싶은데' 하는 마음도, '끊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다. 끊을 것도 피울 것도 없기에 몸과 마음은 따로 놀지 않는다. 둘이면서 하나인 음양의 원리. 몸을 바꾸는 것은 마음이고 마음을 바꾸는 것은 몸이다. 이렇게 자기(自己)가 바뀐다. 자기를 바꾸다(易)보면 양생(養生)의 길을 걷는다. 이 바꾸기 훈련을 유교에서 수양, 불교에선 수행, 도교에선 수련이라하던가...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이야기를 보고 중도를 이렇게 이해했다. 산이 하나 있는데 이쪽 마을 사람들은 자기들 보기에 산이 동쪽에 있으니 동산이라고 하고 저쪽 마을 사람들은 자기들 보기에 서쪽에 있으니 서산이라고 했다. 이 두 마을 사람들은 서로 동산이다 서산이다라고 자기주장- 메추라기의 시야 -을 굽히지않고 싸우기까지 한다. 그런데 지나가는 나그네가 이를 보고 말하길 이 산은 동산도 아니고 서산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번엔 싸우던 사람들이 나그네와 한판 붙는다. 아니 동산이면 동산이고 서산이면 서산이지 어떻게 동산도 아니고 서산도 아니냐며 산을 부정하는 것이냐며 쏘아붙인다. 허나 보라. 허공에서 보면 산은 그냥 거기 있을 뿐이다. 그러니 산은 동산도 아니고 서산도 아니지만 동산도 되고 서산도 되는 것이니 ..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을 곤이라 하였다. 곤의 길이는 몇천 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그것이 변하여 새가 되면 그 이름을 붕이라 하는데, 붕의 등도 길이가 몇천리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붕이 떨치고 날아 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도 같았다. 이 새는 태풍이 바다 위에 불면 비로소 남쪽 바다로 옮아갈 수 있게 된다.······ "붕이 남쪽 바다로 옮아 갈 적에는 물을 쳐서 삼천 리나 튀게하고, 빙빙 돌며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 리나 올라가며, 육 개월을 날아가서야 쉬게된다."······작은 연못의 메추라기가 대붕이 나는 것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저 놈은 대체 어딜 가겠다는 건가. 난 힘껏 날아 올라도 불과 몇 길을 못 올라가고 내려와 쑥풀 사이를 날아다니거든. 이것도 대..
화엄경의 눈으로 본 주식시장의 사법계 사법계: 주식시장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 손해를 보고 이를 만회하려고 더 손해를 보는 경우. 대부분의 개미투자자. 이들이 허우적대면서도 떠나지 않는 이유는 본전 생각 때문이다. 본전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본전 생각이 제일 위험하다. 리법계: 그런 괴로움을 알고 주식시장에 얼씬도 안 하겠다고 떠난 이들, 한때 개미였으나 지금은 떠나 있는 사람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을 염두하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또 다른 위험이기에 언젠가 위험하긴 마찬가지. 리사무애법계: 주식시장의 위험을 알고 있어 실제 주식시장에는 발을 담그지 않고 사소한 이익을 누린다. 투자관계자들은 시장이 강세장일 때는 수수료나 주식정보제공을 통해 수익을 챙긴다. 반대로 시장이 약세장으로 돌변해도 투자한..
운명을 무시하라. 그 이후 나는 시간표에 맞춰 살겠다고 달음박질하지 않으려 애썼다. 테데스코의 충고는 사소한 것이지만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떠나는 기차를 쫓아가지 않게 되면서 나는 우아하고 미학적인 행동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고, 자기의 시간표와 시간, 자기 인생의 주인됨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놓친 기차가 아쉬운 것은 애써 좇아가려 했기 때문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남들이 생각하는 방식의 성공을 이루지 못한다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남들의 생각을 추종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선택할 수만 있다면, 경쟁의 질서 바깥이 아니라 그 위에 서도록 하라. 고액 연봉이 보장된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것도,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 돈보다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미친 짓 같지만, 나 역시 이렇게 행동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