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지배하는 건 '드라마?' (신의 아들, 왕의 아들, 자수성가, 대통령의 딸...) 극 중에서도 극복극.
1. 핸드폰은 무엇인가? 핸드폰은 원인과 결과에 의존해 있으며, 부분들에 의존해 있으며, 이 모든 것이 생각[언어의 구분]에 의존해 있다. 핸드폰의 실체는 생각처럼 독자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무엇이 핸드폰인가? 화면이, 케이스가, 밧데리가, 통화음이... 핸드폰은 [원인과 결과에 의존해, 부분에 의존해, 생각에 의존해] '작용은 있지만 실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일컬어 무핸(드폰)이라 한다. 2. 핸드폰의 실체는 무핸인데, 우리는 분명히 핸드폰으로 인지한다. 핸드폰은 보이는대로,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지 않지만 분명 그렇게 보인다. 이는 우리 신체가 감각과 의식의 결과만을 받아들이는 핸드폰을, 고정된 실체인 원인으로 삼는 뒤바뀐, 전도몽상에 기인한다. 고정된 실체로 인지하는 결과를, 원인들의 질서를 모르..
이게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제 권력의 실체이고, 우리 보수 우파의 절대 축인 자들의 정체라고. 이런 자들에게 우리가 지배당하고 있다고. 그들이 흘려주는 좆만 한 떡고물이라도 얻어먹기 위해 그들의 회유와 협박에 기꺼이 포로가 되어서. 그렇다고 그들에게 격노하고 고함지르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야. 그런 분노는 많이들 했어. 그것만 가지고는 변하는 게 없어. 그게 아니라 그들의 회유와 협박에 그저 담담하게, 합리적으로,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뚜버뚜벅, 묵묵하게, 반대방향으로 걸어갈 사람이 필요하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닥치고 정치 170) 1. 만일 당신의 평가가 옳다면, 그렇다면 나는 내 생각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매우 분명하게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속임수..
너는 누구냐? 나?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자.
1. 종교의 이름으로 에피쿠로스와 루크레티우스 이후로 그 누구도 폭군과 노예의 뿌리 깊고 내밀한 관계를 더 잘 보여준 사람은 없었다. 이것은 슬픈 정념이 욕망들의 무한성, 영혼의 동요, 탐욕, 미신 등을 통합시켜 놓은 복합체이기 때문이다. (스피노자의 철학 43) 2. 경제의 이름으로 왜 우린 똑바로 인식을 못하는 거야? 언론들도 이건희가 돌아오면 한국 경제가 엄청나게 좋아질 것처럼 쓰잖아. 그건 삼성이 만들어낸 프로파간다, 권력을 회유하고 대중을 협박하고 언론을 통해 만든 그 프로파간다에 우리 사회가 먹혔다는 소리지. 이명박이 이건희 깨끗하게 털어주고 회장직에 복귀시키던 날, 삼성 내부 게시판에 왕의 귀한을 찬양하는 글이 도배가 됐다고, 읽어보면 오글거려서 아주 미쳐버릴 수준이야.(웃음) 이건 뭐 사이..
명상은 신체의 변용을 관찰하므로서 신체의 변용의 관념이 떠오르기 이전의 상태로 향해 있다. 명상 중에 일어나는 잡념이 가라앉고 신체 변용의 관념 이전에 상태에 접속되면 삼매에 이르는 과정을 체험한다. 관념은 언어에 의존하므로 관념 이전의 상태라 함은 언어에 의지해 구분하는, 구분 이전의 상태로 모든 것이 연결됨을 체험한다. 언어는 모든 연결의 구분을 통해 차이를 만드는데, 해서 오직 차이나는 것만이 앎이되고 세계는 언어를 통해 출현한다. 삼매 역시 삼매 이전과 이후의 언어의 구분을 통해 앎이 된다. *언어 이전이라 하나 언어의 바깥이 아니며 언어와 더불어 이전을 경험한다. 언어에 의존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기법. 유식을 염두해보라.
이 남자가 특별한 이유는 이 남자 자체한테 있지 않으며 이 남자와 저 남자를 구분하는 차이에 의해서 생겨난다. 이 차이는 나의 생각과 언어에 의존해 출현하는 것이다. 이로서 나의 세상이 펼쳐지는 것. 돌이켜볼 것은 그의 개성이 그에게 있지 않으며 그를 구분해 내는 나의 마음에 있음을 볼 것. 그의 개성이 공함을 알고 나아가 인연과보에 따라 내 삶의 주인으로서 선택과 책임을 고려하는 삶을 살면 걸릴 것이 없다. 만일 그의 개성을 알아본 내가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나의 안목은 좋은 것이 되고 나쁜 결과를 얻는다면 나쁜 안목이 될 것이다. 나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내 책임임을, 내 문제임을 인정한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덕분에 더 나은 결과를 선택할 경험과 지식이 생겨났으니.
물을 환상처럼 보기. 우리 신체를 통해 물의 성질로 파악되는 색성향미촉법은 물 자체에는 없다. 알다시피 물은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만나 물이 되는 데, 물의 성질이 없는 데서 물이 생기고, 물을 쪼개버리면 물의 성질이 없어진다. 이처럼 우리가 느끼고 알고 있는 물의 성질은 본래 존재하는 형태와 다르다. 물의 본래 성질이란 없다. 자성이 없다. 물은 스스로 단독자로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에게 고정된 실체로 보여진다. 물을 환상처럼 보아야하는 이유다. 모든 사물과 현상이 보이는 대로와 있는 그대로의 실상이 다르다. 환상처럼 본다. 빨간 장미꽃의 빨간색은 어떠한가. 우리 눈에는 빨간색이 고정된 실체로 비춰지지만 있는 그대로의 실상은 본다는 체험의 작용이다. 즉 빛의 반사를 비롯해 대상과 나 등등 수만가지의 하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