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리의 길은 나를 자유롭게 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진리의 길은 나에게도 좋고, 남에게도 좋고,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아야 합니다. 나는 좋은데 남에게는 나쁘거나 남에게는 좋은데 나에게 나쁘거나 한 일은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나에게는 이익인데 남에게 손해가 되는 일은 과보가 되어 돌아오고 내가 희생을 해서 남에게 이익이 되는 일은 내가 오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오래도록 지속가능한 행복이 유지됩니다. 지금은 좋은데 나중에 나쁜 것은 나중에 후회하게 되고 나중은 좋은데 지금은 나쁜 것은 지금 하기가 힘들고 괴롭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아야 그 행복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이 이 진리의 길에 있어서 지금도 좋고 나중에도 좋고 나도 ..
1. 무주상보시 이때 필요한 것은 남에게 베풀면서도 베푼다는 마음을 내지 않은 겁니다. 에 "보살은 일체 중생을 구제하되, 중생을 구제한다는 생각이 없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보살이 중생을 구한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괴로움이 생기고, 괴로움이 생긴다면 보살이라 할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2. 보살은 지은 인연의 공덕으로 보면 마땅히 천상에 태어날 수 있지만, 지옥에 있는 중생들이 괴로워하니까 그들을 돕기 위해 지옥에 가겠다는 원을 세운 존재입니다. 보살은 인생의 주체가 자신이고, 중생은 자신이 지은 업에 끌려다니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중생은 왜 자기 업에 끌려다닐까요. 중생은 베푼 것도 없이 받기만 바라고, 남을 이해하지 않고 이해 받기만을 바랍니다. 그렇게 늘 대..
남편을 있는 그대로 두고도 내가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데, 기도의 전제가 '이렇게 하면 남편이 바뀔 거다.' 하면, 남편의 태도에 따라 내 삶이 흔들립니다. 남편을 이해하고 불쌍히 여기면 내가 편안한데, '이렇게 하면 언젠가는 남편이 바뀔 거다.' 생각하면 내가 괴로워집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안 바뀌고 와서 이혼하자고 한다고 울먹거리는 거예요. 바로 남편에게 매여 있어서입니다. (인생수업 147) 지금 자기 중심이 안 잡혀서 남편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자신의 행불행이 결정되는 겁니다. 하지만 방황하는 남편을 위해서는 '얼마나 힘들고 답답하면 저럴까. 불쌍하구나.' 하는 마음을 내고, 이렇게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남편 잘 살아갈 겁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바뀌기를 바라거나,..
1. 공. 있는 그대로. 공을 본다. 있는 그대로 본다. 분별없이. 아무 문제가 없는 줄 아는. 시비없이. 2. 마흔이 넘도록 결혼을 안했다는 건 잘한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아니고, 성공도 아니고, 실패도 아니고, 다만 그것일 뿐입니다. 어떤 사람은 결혼하지 않은 것을 자랑삼으니까 잘한 게 되고, 어떤 사람은 그것이 부족함이라고 생각하니까 스스로 초라해지는 거예요. 마흔이 넘도록 결혼을 안한 게 초라한 것이 아니고 자기가 자기를 초라하게 생각한데서 비롯한 겁니다. 이혼했다, 결혼했다, 결혼을 못했다, 시험에 떨어졌다, 시험에 붙었다, 그 어떤 일이든 그건 단지 그것일 뿐이에요. 그 일에 내가 슬픔과 기쁨, 초라함, 당당함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뿐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어리석은 생각으로 ..
1.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살피고 놓아주는 마음을 가지면 크게 갈등을 일으킬 게 없습니다. 그런데 제 법문을 듣고 자기 자신을 살피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유리한 대로 적용해서, 남편은 아내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시어머니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라고 하셨잖아." 또 아내는 남편에게 이렇게 자기 주장을 폅니다. "스님이 회원 탈퇴, 가입을 분명하게 하라고 하셨잖아." 갈등은 자기를 살피는 데서 출발해야 하는데, 상대가 먼저 바뀌기를 기대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분란만 커지고, 갈등만 깊어지게 됩니다. 너그러워지고 이해심이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것은 바로 내가, 내 인생이 그렇게 변화하는 겁니다. 그래서 인연의 매듭을 푸는 것..
아주 좋은 지적입니다. 조지 스펜서 브라운에게서 '분별하라 그러면 세상이 나타나게 되리라'Draw distinction and a universe come into being라는 문장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전체 우주가 생겨나게 만들고 사람들이 자신과는 분리되어 소위 외부 공간에 있다고 여기는 실재를 낳습니다. 또 이렇게도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그런 물음이 문제라면 우리는 어떤 의미론적인 마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치료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을 필연적으로 치유활동을 필요로 하는 병자로 만들어 버린다는 말입니다. 그와 반대로 (의미론적 마술만을 얘기하는 것, 다시 말해서, 치유를 언급하지 않으면 병도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저는 어떤 정..
1. 아리스토텔레스적 의미에서의 목적 혹은 목표 개념을 생각해 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럴 경우 2차 수준의 관점으로부터 제기되는 물음은 '목적의 목적은 무엇인가?' '목표의 목표는 무엇인가?' '왜 도대체 목적에 대한 생각이 도입되는가?' 등이 되겠지요. 제가 비행기를 타고 갈 때에 저는 늘 제 주변에 앉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신발 끈을 어떻게 묶었는지를 살펴봅니다. 비행기가 출발하면 그들은 신발을 벗었다가 목적지에 가까워지면 그들은 다시 신발을 신습니다. 그들은 신발 끈을 구멍에 넣으면서 열손가락으로 기묘한 춤을 춥니다. 매듭을 만드는 거지요. 그들을 관찰해보면 그들 각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다른 춤을 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듭을 만드는데 모두들 서로 다른 손가락의 움직임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