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그것일 뿐. 그 뿐. "그 불쌍한 남자는 오류를 범한게 아니라 다만 의사가 그 남자의 부인으로 여기는 그 모자를 지각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올리버 색스는 몰랐던 겁니다." 사실은, 그 남자가 모자를 부인으로 지각했다는 것. 분별은, 그 남자가 모자를 부인으로 착각했다는 것. "그 말은 올리버 색스가 실재론적 인식이론가로서의 입장에서 그 남자의 행동을 해석했다는 것이지요. 자기는 현실을 아는데 환자는 심각하게 현실을 비껴나 있다는, 현실적응의 정도가 어떤 사람이 정상적이고 정신적으로 건강한지를 확정짓는 진단의 토대하는 식으로." (발명품 127) T. 사실은 전제가 없는 그 뿐인 상태이고, 분별은 전제를 통해 해석하는 것.예컨대 '신발이 예쁘다'는 신발은 신발일 뿐인 사실과 그런 신발[디자인, 색깔,..
무아,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닌. 나는 고정된 실체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작용이 없는 것도 아닌 중도, 무아[환상같은 나]. 나는 아무 것도 아닌 자, 동시에 그 무엇도 될 수 있는 자. 아무 것도 아니기에 아빠도, 남편도, 아들도, 손님도, 사장도, 국가대표선수도, 대통령도 되는, 그 관계 속에서 그 무엇도 될 수 있는. 무아는 누구나 똑같이 평등하고, 완전함을 보여준다. 작용은 있는데 실체가 없는, 무아는 나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무아로 존재한다. 그리하여 모든 유위법을 환상처럼 보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불교철학 - 일체유심조 마뚜라나 - 구조적 결정론 스피노자 - 정신은 신체 변용의 관념
1. 원인과 결과의 연기에서 핵심인 의존적 구조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면 모든 현상은 단지 이름뿐이고, 그렇다고 여겨질 뿐, 그 이상의 어떤 것도 아니라는 점이 확실해집니다. 단지 그렇다고 여기는 것만으로 모든 현상이 본질적으로 존재한다는 생각이 약해집니다. 이를 이해하면 모든 존재와 현상의 본래 모습에 대한 불교적 관점을 이해하고자 하는 우리의 과제는 완성됩니다. 나는 내가 이 지점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각이나 마음에 무엇이 나타나든지 간에 그 대상들이 생각에 의지하여 일어난 것임을 이해한다면 모든 현상이 본질적으로 존재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현상이 본질적으로 존재한다고 여김으로써 생겨나는 온갖 문제들로부터 벗어나 있으며, 망상을 없애주는 치..
무심과 무심행은 욕망이 없는 것도, 욕망을 참는 것도, 욕망을 내려놓는 것도 아니다. 도리어 무심행은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한 발작도 물러섬이 없을때 이루어진다. 무심행은 부단한 욕망이며, 욕망의 내재적 과정이다. 단 경계할 것은, 이 부단한 욕망이 중단되는 것이다. 용맹정진. 욕망의 내재적 과정을 중단시키는 것은 쾌락이다. 쾌락은 성적인 것만이 아니다. 쾌락은 요컨대 영화의 김씨에게 배달된 짜장면이다. 김씨는 물러섬이 없다. 그는 자신의 그 부단한 욕망의 과정을 중단시킬 눈 앞의 짜장면을 돌려보낸다. 마침내 김씨는 자신을 보다 완전한 신체로 변화시킨 "짜장면이 졸라 먹고 싶다"는 욕망을 성취하는데, 그는 짜장면을 먹으며 전율한다. 전신의 오르가즘을 느낀다. [그는 짜장면을 욕망하는 과정내내 행복..